▲ 강정호
[스포티비뉴스=글렌데일(미 애리조나주), 박성윤 기자] "강정호(31)가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지 않는다면, 놀랄 것이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가 17일(이하 한국 시간) 전날 홈런 포를 쏘아 올린 강정호를 칭찬했다.

강정호는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콤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범경기에서 5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정호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200(25타수 5안타) 5홈런 5타점 OPS 1.110이 됐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강정호는 홈런'만' 치고 있다. 안타 5개가 모두 홈런. 타율은 0.200으로 낮지만 장타율이 0.800이고 OPS는 1을 넘겼다. 

현재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5개 친 선수는 마이애미 말린스 루이스 브린슨과 강정호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6홈런으로 1위다. 강정호는 두 선수보다 타수가 적다. 브린슨은 35타수, 저지는 30타수다. 강정호는 타수의 20%를 홈런으로 장식하고 있다.

CBS스포츠는 "강정호가 친 안타 5개는 모두 홈런이다. 그의 타율은 0.200에 불과하지만, 피츠버그 타순에 필요한 힘을 제공하고 있다"며 그가 피츠버그에 필요한 타자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3루수 주전 경쟁에 대해서도 짚었다. 매체는 "강정호는 선발 3루수 자리를 놓고 콜린 모란과 경쟁하고 있다. 그는 공격적이면서 수비적으로도 모란보다 앞서 있다. 강정호가 개막일에 선발로 나서지 않는다면, 놀랄 것이다"며 강정호의 3루 경쟁 승리를 점쳤다. 모란은 현재 타율 0.231(26타수 6안타) 1홈런 OPS 0.685를 기록하고 있다.

강정호의 빼어난 활약으로 피츠버그 지역 매체들은 강정호를 3루가 아닌 유격수로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체들은 강정호가 현재 피츠버그 유격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케빈 뉴먼이나 에릭 곤잘레스보다 낫다는 평가를 꾸준히 내리고 있다.

강정호가 개막전에 어떤 포지션에서 나설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현재까지 시범경기를 보면 강정호가 모란보다 확실한 우위에 섰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