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미닉 레예스가 볼칸 오즈데미르를 2-1 판정으로 힘겹게 꺾고 11연승을 달렸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도미닉 레예스(29, 미국)가 11연승 무패 행진을 이어 갔다.

17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47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볼칸 오즈데미르(29, 스위스)를 2-1(29-28,28-29,29-28) 판정으로 꺾었다.

사우스포 레예스는 초반 화력이 좋은 오즈데미르를 경계하며 아웃 파이팅을 펼쳤다. 오즈데미르의 압박을 사이드 스텝으로 피하면서 펀치와 킥으로 점수를 쌓아 갔다.

레예스가 경기를 확실히 잡았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누구에게 승리가 돌아갈지 알 수 없는 경기 시간 15분이 흘렀고, 심판 중 두 명이 레예스가 두 라운드를 앞섰다고 채점했다.

레예스는 NFL 미식축구 선수를 꿈꿨으나, 대학교 졸업 후 종합격투기로 눈을 돌렸다. 2014년 12월 프로로 데뷔해 6연승을 달리고 2017년 6월 UFC로 들어왔다.

요아킴 크리스텐센·제레미 킴볼·재러드 카노니어·오빈스 생프루에게 이겨 라이트헤비급 랭킹 8위까지 올라왔고, 오즈데미르까지 잡아 상승세를 이어 갔다.

조니 워커와 함께 향후 라이트헤비급 구도에 변화를 줄 새 얼굴로 꼽히는 레예스는 승리 후 "존 존스, 널 향해 가겠다"고 말했다.

오즈데미르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전적 15승 4패가 됐다.

오즈데미르는 2017년 2월 옥타곤 데뷔전에서 오빈스 생프루에게 2-1로 판정승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미샤 서쿠노프를 28초 만에, 지미 마누와를 42초 만에 쓰러뜨려 초고속으로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했다.

그러나 레슬링을 앞세운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1월 UFC 220에서 파운딩 연타에 TKO패 했다. 9개월 뒤에는 앤서니 스미스에게 리어네이키드초크에 걸려 무릎을 꿇었다.

오즈데미르는 연패를 끊기 위해 레예스를 맞아 서두르지 않고 레슬링 테이크다운을 섞은 포인트 싸움을 펼쳤지만 결과는 바람대로 나오지 않았다.

채점 결과가 발표되자, 승리를 확신하던 얼굴이 실망감으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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