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헤 마스비달은 대런 틸도, 영국 런던 관중들도 조용하게 잠재웠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호르헤 마스비달(34, 미국)이 대런 틸(26, 영국)을 잠재웠다.

17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47 웰터급 경기에서 틸에게 2라운드 3분 5초 만에 펀치 KO승을 거뒀다.

틸에게 일방적인 응원을 보내던 영국 관중들이 순식간에 조용해지는 순간이었다.

사우스포 틸의 대표 무기는 왼손 스트레이트. 1라운드부터 불을 뿜었다. 전진 압박하다가 왼손을 안면에 꽂아 마스비달을 넘어뜨렸다. 틸의 분위기였다.

마스비달의 무기는 경험이었다. 1라운드 다운을 허용했지만 당황하지 않았다. 원정 경기 분위기에 휩쓸리지도 않았다.

▲ 대런 틸은 1라운드 왼손 스트레이트로 호르헤 마스비달에게 다운을 빼앗아 승기를 잡는 듯했다.

2라운드 틸의 빈틈을 찾다가 사우스포 자세에서 오른손 잽을 던진 후 강력한 왼손 훅을 터트렸다.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틸의 안면에 다시 왼손 훅을 맞혔다.

그대로 경기 끝. 틸은 정신을 잃고 누운 채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O2아레나는 찬물을 뿌린 듯 고요해졌다.

마스비달은 데미안 마이아와 스티븐 톰슨에게 판정패하고 2018년은 휴식을 취했다.

1년 4개월 만에 돌아온 옥타곤에서 녹슬지 않은 타격 감각을 자랑했다. 14번째 KO승으로 33승째(13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당시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에게 서브미션으로 지고, 홈그라운드에서 재기를 꿈꿨던 틸은 마스비달에게 잡혀 프로 첫 연패 수렁에 빠졌다. 전적 17승 1무 2패가 됐다.

원투 스트레이트는 강하고 날카롭지만,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보완할 숙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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