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생했다" 이스코(왼쪽)와 지단 감독의 인사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이스코가 레알마드리드에 돌아왔다. 그리고 골로 믿음에 답했다.

레알마드리드는 17일 0시 15분(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19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에서 셀타비고에 2-0 완승을 거뒀다.

지네딘 지단 감독의 복귀전으로 의미가 큰 경기였다. 지단 감독은 익숙한 선수들을 선발로 기용하면서 위기의 팀 수습에 나섰다. 이스코를 비롯해 마르셀루, 마르코 아센시오, 케일로르 나바스가 선발 명단에 복귀한 선수들. 전임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 아래서 모두 고전했던 이들이다. 특히 레알이 2015-16시즌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거두는 동안 맹활약한 이스코와 마르셀루의 이탈은 충격일 정도. 

이스코는 지단 감독 체제에서 4-3-3에서 측면과 중앙을 오간 주전 미드필더다. 특히 2017-18시즌엔 4-3-1-2로 포메이션 변화를 시도한 뒤 전술적 핵심으로 꼽혔다. 하지만 솔라리 감독과 불화로 이번 시즌 팀 내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솔라리 감독 체제에서 치른 라리가 17경기 동안 이스코는 단 한 경기도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 9경기에 교체로 출전했고 4번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3번은 부상으로 결장했고 1번은 아예 출전 명단 자체에서 제외됐다.

마르셀루는 18라운드 레알소시에다드전까진 선발로 중용됐지만 이후 급격히 입지가 좁아졌다. 19라운드부터 벤치 대기만 6번이었고 1번만 선발로 출전했다. 2번은 교체 출전을 기록했다. 수비적 안정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세르히오 레길론에게 완전히 밀렸다.

지단 감독이 믿은 이들은 모두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이스코가 오랜만에 돌아왔지만 기술은 여전했다. 그리고 후반 17분 카림 벤제마의 도움을 받아 선제 결승 골을 기록했다.

마르셀루 역시 오랜만에 맹활약했다. 마르셀루 역시 활발하게 왼쪽 측면을 오르내리며 공격력을 발휘했다. 과감한 중거리 슛과 크로스는 여전히 날카로웠다. 후반 32분 가레스 베일의 골 역시 마르셀루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경기를 마친 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어떤 누구도 이 선수들이 해온 것을 지울 수 없다. 25명 선수단을 보유했고 모두를 고려할 것이다. 티보 쿠르투아, 세르히오 레길론, 경기장에 있는 모든 선수가 대상이다. 경기한 선수들은 정말 좋았고 그들 또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코는 골을 넣었다. 많은 크로스를 했고 끝내 골까지 넣으며 보상을 받았다. 많은 크로스가 득점 확률을 높인다"면서 경기력을 칭찬했다.

지단 감독은 다시 경쟁을 이야기한다. 3월 지단 감독의 부임과 함께 '완전 배제'됐던 선수들이 다시 팀에 합류한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위기를 수습하고 레알이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며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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