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즈만의 유명한 골 뒤풀이는 '포트나이트'에 나오는 춤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리버풀의 최고 경영자(CEO)가 비디오게임 '포트나이트'를 라이벌로 꼽았다. 어린 팬들의 관심을 두고 게임과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7일 "리버풀 CEO 피터 무어가 새로운 팬들을 유입하기 위해 다른 축구 클럽은 물론 포트나이트와 같은 비디오게임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무어는 "기술과 소셜 미디어가 클럽들이 다른 곳에서 새로운 서포터를 찾고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어는 게임 회사인 EA스포츠와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경영자로 활약했다. 그는 리버풀에서 2년 동안 근무하며 팬들을 끌어들일 전략과 서포터들을 더 잘 이해하고 상호작용하기 위한 기술을 찾아내고 있다.

무어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다음 세대는 포트나이트, 에이펙스레전드 같은 게임을 즐길 것이다. 침실 밖으로 나오기는 할까? 그게 우리가 마주한 문제점"이라고 말했다. 어린 세대들이 더이상 가까운 가족을 통해 경험하지 않고 더 다양한 창구로 정보를 얻고 애착을 갖는다. 축구 경기보다 더 손쉽게 비디오게임을 접하기 때문이다.

게임의 예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리버풀 팬이더라도 레알마드리드를 응원할 수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와 게임, 소셜미디어 등으로 정보를 충분히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경험이다. 무어는 "1959년 아버지가 날 처음으로 안필드에 데려갔다. 4살 때 일이다. 하지만 내 아들 세대가 우리 가족 가운데 '아버지 때문에' 리버풀 팬이 되는 마지막 세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팬들을 끌어들이고 말할 수 있는 플랫폼을 찾아야 한다. 말 그대로 우리가 비디오게임과 같다고 말해야 한다"면서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어는 "세계적 구단의 CEO로서 우리가 팬들을 끌어들일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세대가 이어지면서 팬들을 잃고 말 것"이라며 "진화하거나 사라지거나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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