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메오네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2연패 충격 속에 우승 경쟁에서 모두 멀어지게 됐지만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최악을 말하지 않는다. 더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마메스에서 열린 2018-19시즌 라리가 28라운드에서 아틀레틱클럽에 0-2로 패했다. 아틀레티코는 승점 56점에서 제자리걸음했고, 선두 FC바르셀로나가 18일 라리가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차이는 10점까지 벌어진다. 사실상 우승 경쟁이 끝날 수도 있는 위기다.

뼈아픈 연속 패배였다. 불과 4일 전인 13일 오전 아틀레티코는 이탈리아 토리노 원정에서 유벤투스에 0-3으로 완패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을 의미했다. 16강 1차전을 안방에서 2-0으로 시원하게 따내고도 탈락은 막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고, 라리가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지만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여전히 싸울 생각이다. 이미 바닥을 치고 올라와봤기 때문이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가 보도한 기자회견 내용에 따르면 시메오네 감독은 "최악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승부차기로 패한 챔피언스리그 결승"이었다고 말했다. 2015-16시즌 아틀레티코는 레알마드리드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토리노에서 나쁜 경기를 치른 후에 다시 시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지만 후반엔 달랐다. 팀은 이기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득점할 기회도 있었지만 결정짓지 못했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끝까지 싸우는 게 시메오네 감독과 아틀레티코의 스타일이다. 시메오네 감독은 "끝까지 싸우는 데 익숙하다. 관찰하고, 보고, 성장할 때다. 우리는 7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좋은 순위에 있다. 계속 지키길 바란다"며 "바르셀로나를 따라잡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어떤 경기를 치를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