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이기긴 했는데, 맨체스터시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체스터시티가 유럽 5대 리그 사상 최초 5개 타이틀을 들면서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을까.

맨체스터시티는 17일(한국 시간) 영국 스완지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FA컵 8강에서 스완지시티를 3-2로 이겼다.

승리는 맨시티가 안았지만 심판 판정 때문에 논란이 인 경기였다. 맨시티는 전반에만 먼저 2실점하면서 끌려갔다. 후반전 3골을 몰아치면서 역전에 성공했는데 그 가운데 2골이 판정 논란에 대상이 됐다.

후반 32분 라힘 스털링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캐머런 카터-비커스가 발을 걸었다는 판정인데 접촉이 크진 않았다. VAR 시스템이 가동됐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다. 후반 43분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결승 골은 재론의 여지 없이 오프사이드였다. 맨시티는 운이 따르면서 FA컵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 가게 됐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왜 VAR이 이 경기장에 없었는지 물어봐야 할 것 같다. 지금은 VAR이 어디에나 있는데 이곳에 없었다"면서 "페널티킥이 아니고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면 유감이다. 오심으로 승리하는 것을 나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아니, 심판님이시여" 판정에 불만을 제기하는 스완지시티.

가까스로 FA컵4강행에 성공한 맨시티는 이번 시즌 5개 대회 트로피에 도전한다. 이미 2개 대회는 손에 넣었다. 맨시티는 시즌 시작을 알리는 커뮤니티실드에서 첼시를 2-0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이어 지난 2월 첼시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카라바오컵 정상에 섰다.
 
프리미어리그도 승점 74점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린다. 리버풀(승점 73점)의 추격이 매섭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맨시티에도 충분하다.

구단이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도 한 발씩 다가서고 있다. 맨시티는 샬케04를 완파하고 8강에 올라 토트넘을 만나게 됐다. 익숙한 팀인데다 2017-18시즌부터 내리 3번의 맞대결을 이기고 있어 자신감도 충분하다. 4강에 오를 경우 아약스-유벤투스 승자와 결승행을 다투게 된다. 구단 사상 첫 우승과 함께 다관왕의 업적에 도전한다. FA컵까지 우승한다면 이름도 어색한 '퀸투플'을 달성하게 된다.

3개 대회 우승을 '트레블'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자국 리그와 컵 대회, 대륙별 클럽대항전을 우승하는 경우를 더욱 특별한 경우로 대우한다. 셀틱(1966-67시즌), 아약스(1971-72시즌), PSV에인트호번(1987-88시즌), 맨체스터유나이티드(1998-99시즌), FC바르셀로나(2008-09, 2014-15시즌), 인터밀란(2009-10시즌), 바이에른뮌헨(2012-13시즌)까지 7개 구단이 단 8회 기록한 적이 있다.

이번에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다면 5개 대회 동시 우승인 '퀸투플'에 오를 수 있다. FA컵에서 판정 운까지 따르고 있다. 2008-09시즌 트레블을 달성했던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까.

지금까지 한 시즌에 5개 이상 트로피를 든 유럽 5대 리그 팀은 없었다. 잉글랜드는 '리그컵'의 존재로 대회를 하나씩 더 치른다. 레알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바이에른뮌헨(독일), 파리생제르맹(프랑스) 등이 4개 트로피를 든 적이 있다. UEFA와 각 협회 주관의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등이 포함된 기록이다. 프랑스의 경우에도 잉글랜드 리그컵이 존재한다.

현재 맨시티의 감독인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09시즌과 2009-10시즌에 걸쳐 6관왕을 달성한 적이 있다. 2008-09시즌 라리가, 코파 델 레이, UEFA 챔피언스리그로 트레블을 달성하고, 이어진 2009-10시즌에 스페인 수페르코파와 UEFA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을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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