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 통증 호전 후 정상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오승환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승환(37·콜로라도)이 시범경기 초반 부진을 서서히 만회하고 있다. 현지 언론도 오승환의 25인 로스터 승선에는 큰 이상이 없다면서 일시적인 부진이길 바랐다.

지역 최대 언론인 ‘덴버포스트’는 17일(한국시간) 올 시즌 콜로라도 개막 25인 로스터를 예상했다. 팀의 핵심 셋업맨으로 뽑히는 오승환은 당연히 이 명단에 이름을 넣었다. '덴버포스트'는 불펜투수 중 가장 먼저 마무리인 웨이드 데이비스를 뽑으면서 오승환을 두 번째, 스캇 오버그를 세 번째로 소개했다. 불펜의 핵심이라는 의미다.

오승환은 지난해 트레이드로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은 뒤 25경기에서 2승1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콜로라도 포스트시즌 진출의 공을 세웠다. 지난해 핵심 셋업맨이었던 아담 오바티노(뉴욕 양키스)가 팀을 떠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다만 시범경기 성적이 썩 좋지는 않다. 목 근육이 좋지 않아 고생을 했다. 오승환은 17일까지 시범경기 6차례 등판에서 5⅔이닝을 던지며 1패 평균자책점 12.71에 머물고 있다. 피안타율은 4할7리,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2.12로 높은 편이다.

‘덴버포스트’도 “이 한국인 선수(오승환)의 봄은 목의 경직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사정을 먼저 살피면서 “시범경기 3이닝 플러스 투구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 19.64는 2018년 하반기 7회를 책임지며 모인 콜로라도의 기대에 어긋난 것이기를 바랄 뿐”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오승환도 통증에서 빠져 나오며 점차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오승환은 14일 애리조나전에서 1이닝 무실점, 16일 캔자스시티전에서 역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실점하지 않았다. 벤치의 신뢰가 흔들린다는 어떠한 조짐도 없다. 아직 시간이 조금 더 있는 만큼 완벽한 몸 상태와 함께 개막에 임하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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