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44일 만에 도쿄돔 그라운드를 밟은 스즈키 이치로.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공이 느렸어요. 더그아웃에서 봐도 확실히 달랐으니까요."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45)가 2544일 만에 도쿄돔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개막 시리즈를 위해 일본에 방문한 그는 17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 경기에 9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포함하면 21타석 연속 무안타. 이치로는 "공이 느렸다"며 웃었다. 

2회와 4회 상대한 투수는 요미우리 왼손 투수 이마무라 노부타카. 그는 이치로에게 전부 직구만 던졌는데 구속이 140km를 넘지 않았다. 

이치로는 2회 중견수 뜬공, 4회 2루수 땅볼에 그쳤다. 경기 후 이치로는 "공이 느렸다. 더그아웃에서 봐도 (메이저리그에 비해) 확실히 달랐다"고 돌아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마무라가)공이 빠른 투수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보니 더 놀랐다. 그래도 열심히 던져줬다"고 밝혔다. 

이날 도쿄돔에는 4만 6315명이 입장해 이치로를 반겼다. 이치로는 "오늘 밖에 오지 못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세 번째 타석에서 꼭 안타를 치고 싶었다"면서 "(안타는 치지 못했지만)분위기는 굉장히 좋았다. 감격했다. 도쿄 팬 최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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