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차준환(왼쪽)과 임은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18, 휘문고)과 여자 싱글의 대들보 임은수(16, 신현고)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차준환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9년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 출전한다.

차준환은 올 시즌 6개 국제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해 시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스케이트 캐나다, 핀란드 대회)에서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건 그는 12월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시상대에 오른 그는 국내 대회에서도 선전했다. 지난해 12월 전국 랭킹전과 지난 1월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국내 최강임을 증명했다.

그러나 차준환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6위에 그쳤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그는 2위에 오르며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흔들리며 6위에 만족해야 했다.

▲ 차준환 ⓒ Gettyimages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귀중한 경험을 쌓은 차준환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최고 점수 경신에 도전한다.

차준환의 ISU가 인정한 총점 개인 최고 점수는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기록한 263.49점이다. 4대륙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차준환은 100점에 가까운 점수(97.33점)을 받았다.

4대륙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그는 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에서 프로그램 보완에 집중했다. 지난 16일에는 귀국해 평소 좋지 않았던 부상 부위를 치료했다. 이번 대회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린 그는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한다.

2014년 소치올림픽과 지난해 평창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한 하뉴 유즈루(일본)가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부상으로 4대륙선수권대회에 불참했던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에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하뉴 외에 '점프 괴물' 네이선 첸(미국)과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우노 쇼마(일본)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후보다.

차준환은 21일 열리는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임은수도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나선다. 그는 2017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위에 올랐다. 아깝게 메달을 놓쳤지만 김연아(29) 이후 이 대회 최고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5위에 오른 그는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다.

임은수는 시니어 그랑프리 러시아 로스텔레콤 컵에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연아 이후 9년 만에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시상대에 선 임은수는 지난달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7위에 올랐다.

▲ 임은수 ⓒ Gettyimages

임은수의 이번 대회 목표는 개인 최고점 경신이다. 그의 최고 점수는 지난해 시니어 그랑프리 NHK트로피에서 세운 196.31점이다. 임은수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클린 경기를 했을 경우 김연아 이후 시니어 대회에서 총점 200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여자 싱글에는 트리플 악셀을 앞세운 기하라 리카(일본)와 평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가 유력한 우승 후보다. 기하라는 올 시즌 트리플 악셀을 완성한 뒤 그랑프리 파이널과 4대륙선수권에서 우승했다.

자기토바는 올림픽 이후 체형 변화로 고생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위에 그쳤던 자기토바는 이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임은수는 20일 열리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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