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손흥민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팀 안에서 도와야죠."

'완전한 리더'가 된 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이 이강인(18, 발렌시아CF), 백승호(22, 지로나) 등 새로 대표 팀에 발탁된 후배들의 적응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축구대표팀은 18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 소집됐다. 손흥민을 비롯해 주요 선수들이 모두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이후 처음으로 모였다.

손흥민의 부담은 더 커졌다. 기성용(31, 뉴캐슬 유나이티드), 구자철(31, 아우크스부르크)이 모두 은퇴해 선수단을 끌고 가야 하는 책임감이 가중됐다. 주장을 맡아 더 집중해야 하는 과제도 있디.

손흥민은 "대표팀에 오면 늘 책임감을 느끼고 들어오지만, 더 커진 것 같다. 조금 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정보다 빨리 귀국해 여유를 갖고 대표팀에 온 손흥민이다. 그는 "주말에 경기가 없어서 일찍 귀국했다. 식사도 하고 못 하는 일도 했다. 어쩔 수 없이 시즌이 후반기고 끝나는 시점이다. 체력이 떨어져 부담을 느끼는 시점이다. 내가 제어해야 한다. 대표팀에 왔으니 2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세대교체'라는 과제와 마주한 대표팀이다. 이강인, 백승호와는 처음 A대표팀에서 호흡한다. 그는 "팀 안에서 이들의 적응을 도와야 한다. 너무 어린 선수들이라 관심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선수들이 옆에서 잘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축구팬이나 언론, 동료들도 차분히 성장하게 지켜봐 줘야 할 것 같다. 성장하고 즐기는 것이 중요하지 이들을 통해 무엇을 만들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팀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대표팀이다. 그는 "대표팀에 오면 책임감, 무게감이 더 든다. 이제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김)영권이형, (이)청용이 형 등이 도와야 한다. 소속팀에서도 대표팀 생각을 많이 한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잘 준비하면서 어린 선수들이 자리 잡고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8강에서 탈락한 아시안컵 이후 첫 경기다. 그는 "원하지 않는 결과를 가져왔다. 팬들이 크게 실망한 것을 안다. 친선경기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고 다시 발을 맞춰봐야 한다. 최대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원톱, 측면 중 편한 위치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결정한다. 어느 위치에서 뛰어도 상관없다. 최근에는 다른 선수가 골을 넣으면 더 기분이 좋더라. 어느 위치에 서도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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