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롭vs과르디올라(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치열한 리버풀과 맨시티의 선두 경쟁에 중요한 요소는 역시 실력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상대'와 '경기 간격'이다.

리버풀은 17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풀럼과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맨체스터시티가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지만 리버풀은 승점 76점으로 맨시티(승점 74점)를 끌어내리고 선두에 올랐다.

천신만고 끝에 거둔 중요한 승리다. 1-0으로 앞서던 후반 29분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와 페어질 판 데이크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실점했다. 후반 35분에 사디오 마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제임스 밀너가 성공해 겨우 승점 3점을 따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게리 네빌은 "맨시티는 다음 달 맨유와 경기를 올드트래포드에서 치러야 한다. 리버풀에 확실히 격차를 벌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맨시티는 몇 주간 따라잡지 못할 것이고, FA컵 4강전도 있다. 리버풀에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일정이 리버풀을 향해 웃는다고 말했다.

두 팀의 남은 일정은 어느 쪽이 더 유리할까.

◆ 남은 경기 수: 리버풀 9 vs 맨시티 11

일단 남은 경기 수에 차이가 있다. 리버풀은 9경기를 남겼는데 그 가운데 7경기가 프리미어리그다. FC포르투와 치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2차전 일정도 중요도가 높긴 매한가지다. 3월 A매치 기간을 지나면 4월 내내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이어 가야 한다. 일단 일정이 편하다고 보긴 어렵다. 그래도 맨시티보단 낫다.

맨시티는 이미 FA컵 8강 일정 때문에 리그에서 카디프와 경기를 덜 치렀다. 여기에 FA컵 4강 일정까지 있다. 리버풀보다 2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많이 뛰는 토트넘을 만나 맞대결을 펼쳐 체력 소모도 클 것으로 보인다.

◆ 빅6와 맞대결: 안방에서 리버풀, 남의 집에서 맨시티

이제 리그 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은 이른바 '빅6'간 맞대결이 될 수 있다. 리버풀은 토트넘, 첼시와 맞대결을 앞뒀고, 맨시티도 토트넘,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나란히 '빅6' 팀과 경기를 2경기씩 남긴 셈이다.

하지만 여기서도 리버풀이 약간 기분이 좋다. 리버풀은 2경기를 모두 안방에서 치른다. 안필드는 원래 경기장 분위기가 뜨거워 원정 팀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곳이다. 리버풀의 선전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반면 맨시티는 맨유와 '더비'를 원정에서 치른다. 맨유가 최근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함께 만만치 않은 저력을 뽐내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 방심은 금물, 중하위권 잡아라

앞선 이야기들의 전제는 역시 승점을 잃지 않는 것이다. 중하위권 팀들이라고 해도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전력이 만만치 않다. 바로 리버풀이 직전 경기인 풀럼 경기에서 승점을 잃을 뻔했다. 한 수 아래 상대를 확실하게 잡아내는 것이 또한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리버풀과 맨시티의 선두 경쟁은 1점 싸움이 되고 있다. 무승부 하나도 치명적일 수 있다.

<리버풀 일정: 9경기>
1.리버풀-토트넘(PL, 4/1)
2.사우스햄튼-리버풀(PL, 4/6)
3.리버풀-FC포르투(UCL, 4/10)
4.리버풀-첼시(PL, 4/15)
5.FC포르투-리버풀(UCL, 4/18)
6.카디프-리버풀(PL, 4/22)
7.리버풀-허더즈필드(PL, 4/27)
8.뉴캐슬-리버풀(PL, 5/4)
9.리버풀-울버햄튼(PL, 5/12)

<맨시티 일정: 11경기>
1.풀럼-맨시티(PL, 3/30)
2.맨시티-브라이튼(FAC, 4/7)
3.토트넘-맨시티(UCL, 4/10)
4.크리스탈팰리스-맨시티(PL, 4/14)
5.맨시티-토트넘(UCL, 4/18)
6.맨시티-토트넘(PL, 4/20)
7.맨유-맨시티(PL, 4/25)
8.번리-맨시티(PL, 4/28)
9.맨시티-레스터(PL, 5/4)
10.브라이튼-맨시티(PL, 5/12)
11.맨시티-카디프(PL, 일정 미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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