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정준영.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박수정 기자] 경찰이 가수 정준영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지난 12일 성관계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 피의자로 입건됐다. 14일 관련 혐의로 한 차례 조사를 받은 정준영은 당시 "회자되고 있는 '황금폰'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 제출하고 솔직하게 모든 걸 다 말씀 드렸다"며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경찰은 15일 정준영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에 이어 17일 정준영을 재소환해 밤샘 조사를 마쳤다. 18일 구속영장도 신청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SBS 8뉴스'는 정준영의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보도했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부터 여성들과 성관계한 영상을 몰래 촬영해 모바일 메신저 단체방에 공유했으며, 확인된 피해자만 1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은 지난 2016년에도 여자친구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고소당한 바 있지만, 무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경찰은 당시 정준영의 변호사가 '휴대전화 복원 불가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 제출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변호사) 본인이 허위확인서를 작성해 제출했다고 인정했다"며 "다만 다른 사람이 아닌 본인 명의로 허위 사문서를 작성해 행사한 행위에는 형법상 죄가 없어 법리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코미디TV '얼짱시대5'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정준영은 이듬해 Mnet '슈퍼스타K4'에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예능과 무대를 넘나들며 다양하게 활동했던 정준영은 최근 tvN '짠내투어', KBS2 '1박2일' 등에 출연했다.

정준영은 혐의를 인정하고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그러나 그의 '몰카' 파문은 KBS2 '1박2일' 제작중단과 하이라이트 용준형의 탈퇴, FT아일랜드 최종훈의 탈퇴 및 은퇴 그리고 차태현, 김준호의 내기골프 및 방송 하차로 이어 지며 연예계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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