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가 '1박2일' 존폐 여부를 두고 신중하게 논의 중이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존폐 기로에 놓인 '1박2일'의 입장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KBS 측은 신중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KBS2 대표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이 위기에 처했다. 최근 멤버들이 논란에 연달아 휩싸이면서 도덕성 결여 등의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준영은 성관계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가수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준영의 혐의가 드러났다. 정준영은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불법 촬여된 것으로 의심되는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2015년 말부터 대화가 복원된 10개월 동안 파악된 피해 여성만 10명이다.

정준영은 지난 14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황금폰'을 비롯한 정준영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았고, 다른 휴대전화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준영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또한 경찰은 지난 17일 정준영을 비공개 소환해 2차 조사를 했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차태현과 김준호는 '내기 골프' 논란에 휩싸였다. 정준영의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을 조사하던 중 돈을 걸고 골프를 친 정황이 포착됐다. 차태현과 김준호는 "당시 해외에서 골프를 친 사실은 없으며, 국내에서 재미로 게임이라고 생각했던 것이고 돈은 당시에 바로 다시 돌려줬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물의를 일으킨 것을 통감해 '1박2일' 등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1박2일'은 무려 3명의 멤버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시청자들은 3년 전 비슷한 혐의로 피소된 정준영이 다시 방송에 복귀할 수 있게 길을 터줬다며 '1박2일'을 비난하고 폐지 청원도 했다.

비난에 직면한 '1박2일'은 당초 오늘(18일) 프로그램 존폐 여부 등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6시까지 이렇다 할 입장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KBS 측 관계자는 "'1박2일'과 관련된 사안을 신중하게 논의 중이다. 결정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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