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훈.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18일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이 윤 총경과 골프를 쳤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최종훈은 윤 총경과 골프를 쳤다는 것은 인정했으나 음주 운전 관련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간 말 바꾸기 행보를 보여준 최종훈이 과연 음주 운전 무마 청탁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앞서 최종훈은 승리의 성 접대 의혹과 정준영의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가 드러난 일명 '승리 카톡방'의 일원으로 알려지며 파장을 일으켰다. 사건이 처음 보도됐을 때부터 일각에서는 가수 최 모 씨가 최종훈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최종훈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선을 그은 지 하루도 못 가 최종훈을 둘러싼 과거 음주운전 사실과 경찰 유착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에서 경찰의 음주 단속에 걸려 250만 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으나 이 사실이 세간에 공개되지 않고 연예계 활동을 활발히 이어왔다는 의혹이다. 이에 최종훈은 경찰을 통해 그 어떤 청탁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종훈이 당시 ‘승리 카톡방’에서 해당 사건이 보도되는 것을 ‘총장’이라고 지칭하는 누군가에게 막아달라고 청탁한 사실을 자랑처럼 이야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여기서 ‘총장’이라고 언급된 인물은 지난 2017년 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1년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파견 근무를 했던 윤 총경으로 지목됐다.

최종훈은 16일 경찰 조사에서 윤 총경과의 관계를 부인했다.

그러나 18일 SBS funE에 따르면 지난 2일 최종훈이 “윤 총경 부부와 함께 지난해 골프를 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최종훈에게 윤 총경 부부를 소개해준 사람은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로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고위 경찰”이라며 “잘 모셔야 할 중요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최종훈은 “당시 골프 비용은 누가 계산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윤 총경도 경찰 조사에서 지난 2016년 지인을 통해 유 대표를 알게 됐으며 식사와 골프를 합해 10번 이내로 만났고, 승리와도 만난 적이 있다고 사실을 인정했다.

최종훈은 윤 총경 부부와 골프를 쳤다는 것은 인정했으나 2016년 2월 자신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을 당시 유 대표의 부탁을 받고 윤 총경이 관련 보도를 막아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18일 윤 총경 등 경찰관 3명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실제 윤 총경이 음주운전 무마 사건에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최종훈의 거듭되는 말 바꾸기로 대중의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 유착 의혹 진실은 과연 무엇일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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