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생일'에 출연한 배우 설경구.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co.kr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배우 설경구가 영화 '생일'에 출연한 이유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18일 오후 서울 한강로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생일'(감독 이종언) 언론시사회에 배우 설경구와 전도연, 이종언 감독이 함께했다.

이날 설경구는 세월호 유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기에 '생일' 출연에 망설이지 않았냐는 물음에 "고민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생일' 대본을 받았을 때 촬영할 수 있는 스케줄이 아니었다. 시나리오를 읽고 생각을 바꿨다. 스케줄을 조정해서라도 출연을 해야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참사 후, 시인은 시를 썼고, 소설가는 소설을 썼다. 노래를 만들고 불렀다. 우리는 영화를 하는 사람이다.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주일 정도 고민을 하고, 다른 작품에 양해를 구해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도연 역시 "설경구 씨와 같은 고민을 했다. 슬픔이 너무 커서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고사도 했다. 이 이야기가 진정성이 있고, 앞으로 살아갈 사람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라서 용기를 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설경구와 전도연이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4월 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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