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승리(왼쪽)와 정준영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곽혜미 기자 kl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역대급 '몰카 스캔들'이 연예계를 덮친지 일주일이 지났다. 실명이 거론된 가수 승리, 정준영, 용준형, 최종훈, 이종현 등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통감해 팀 탈퇴, 연예계 은퇴,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선언했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모든 국민들의 시선이 쏠려있다. 경찰은 수사 의지를 밝히며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경찰이 최근 불거진 각종 의혹들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럽 버닝썬 논란에서 시작된 가수 승리의 성접대 의혹부터 가수 정준영의 성관계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 가수 최종훈의 경찰 유착 의혹 등을 명명백백히 밝히겠다는 각오가 보인다.

연예인들이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불법 촬영 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 건 가수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단체 대화방에는 승리, 정준영, 용준형, 최종훈, 이종현 등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승리는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경찰에 입건돼 지난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았다. 그 사이 승리는 사회적 물의을 일으켰다면서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승리는 가능하다면 입대 시기를 연기해 확실하게 조사를 받고 떳떳하게 입대하겠다고 밝혔다.

정준영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2015년 말부터 복원된 10개월 동안의 메시지로 피해 여성만 1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준영은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지난 12일 귀국해 14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황금폰' 등 휴대전화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정준영은 "솔직하게 진술했다.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종훈은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과 유착한 정황이 포착됐다. 2016년 음주운전을 한 뒤 경찰에 이를 무마해달라고 이야기한 메시지가 발견됐다. 최종훈은 처음에는 의혹을 부인하다가 뒤늦게 인정하고 팀 탈퇴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지난 16일 경찰에 출석해 긴 시간 조사를 받았다. 최종훈은 불법 촬영 혐의 및 경찰 유착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몰카 스캔들'이 불거지고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경찰은 수사의 속도를 내고 있다. 모든 국민의 시선이 쏠려있는 만큼 경찰도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클럽 버닝썬 논란에서 시작된 각종 의혹들을 수사해 혐의를 깨끗하게 파헤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수사의 속도가 붙은 건 가수 승리를 입건하며서부터다.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승리는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입영 연기 신청을 하면서 제대로 수사를 받고 입대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18일 오후 병무청에 입영 연기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병무청은 위임장과 일부 동의서를 빠뜨렸다면서 이를 반려했다. 승리 측은 보완한 위임장과 누락된 서류 등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정준영에 두 차례 소환 조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14일 정준영을 첫 번째로 소환해 조사했고, 지난 17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를 펼쳤다. 이후 구속영장을 신청하며 3년 전 부실수사 의혹을 씻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가수 최종훈 등이 받고 있는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총경'을 소환해 조사했고, 지난 16일 최종훈을 소환해 조사했다. 최종훈은 혐의를 부인했으나 속속 정황이 포착되고 있어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

국민들의 관심이 쏠려있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경찰은 총력을 기울여 수사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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