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개막 주전 3루수로 낙점된 강정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가 희망찬 복귀 시즌 발판을 놨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강정호의 개막 주전 3루수 출전을 공언했다. 시범경기에서의 경쟁은 이제 끝났다. 부담을 덜고 2019년 시즌을 맞이한다.

헌팅턴 단장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와 인터뷰에서 시즌 개막 주전 3루수로 강정호, 유격수로 에릭 곤살레스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피츠버그는 두 포지션에서 복수의 선수가 경쟁했다. 3루는 강정호와 콜린 모란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힘과 수비력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헌팅턴 단장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네 명의 선수 모두 주전이 될 자격이 있었다. 현시점에서 우리는 강정호와 곤살레스가 나란히 서는 것이 수비적인 측면에서 최고라고 느꼈다. 이는 우리의 이번 결정에 아주 큰 부분을 차지했다”면서 “강정호의 힘은 분명히 위협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물론 헌팅턴 단장은 이번 결정이 1년 내내 이어지는 확정 사안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시즌 활약에 따라 주전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경쟁에서 탈락한 선수들도 활용도를 높이며 기회를 준다는 방침이다. 헌팅턴 단장은 “모란은 3루 수비는 물론 1루에서도 몇몇 훈련을 하게 될 것이다. 케빈 뉴먼은 중앙 내야(2루·유격수)에서 백업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2년의 공백을 딛고 돌아온 강정호는 18일까지 홈런 5방을 치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타율은 1할대에 머물고 있지만 피츠버그가 가장 필요로 했던 ‘힘’을 제공했다. 한편으로는 수비에서도 모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모란의 타격 성적이 썩 좋지 못했던 것도 강정호의 비교 우위를 이끌었다.

음주운전사고 여파로 2017년과 2018년, 2년을 사실상 날린 강정호는 올해 스프링트레이닝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일단 개막 주전 3루수를 확보함에 따라 재기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제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려 개막에 임하는 것, 그리고 꾸준히 활약하며 주전 3루수를 지키는 일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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