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과 이강인(오른쪽)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파주, 박주성 기자 / 송경택 영상 기자] 손흥민이 어린 나이에 지나치게 이강인에게 집중되는 관심에 묵묵을 부탁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3시 파주NFC에 소집했다. 이강인, 백승호, 이청용까지 세 선수를 제외한 24명은 모두 파주에 모였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탈락 이후 처음 소집이다. 대표팀은 오는 22일 볼리비아, 26일 콜롬비아를 상대한다.

이번 명단은 벤투 감독의 고민이 깊게 묻어난다. 기성용과 구자철이 은퇴한 상황, 벤투 감독은 통상적으로 23명이 소집되는 명단에 4명을 더한 27명을 발탁했다. 미드필더는 무려 13명이다. 벤투 감독은 특히 어린 선수들을 발탁해 향후 대표팀의 미래를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그 프로젝트에는 이강인이 중심에 있다.

이강인은 2001년 출생으로 이제 18세로 굉장히 어린 선수다. 하지만 그의 가치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최근 발렌시아에서 1군 계약을 체결했고 프로로 데뷔하며 한국 축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국을 넘어 이미 현지 언론들은 이강인을 유럽 최고의 재능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이강인의 대표팀 발탁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했다. 많은 축구팬들도 이강인의 A대표팀 발탁에 황금세대가 온다며 흥분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과도한 관심을 경계하고 또 경계했다. 대표팀 첫 소집 현장에서 만난 손흥민은 이강인을 더 조심히 다뤄주기를 부탁했다.

손흥민은 "팀 안에서 이들의 적응을 도와야 한다. 너무 어린 선수들이라 관심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선수들이 옆에서 잘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축구팬이나 언론, 동료들도 차분히 성장하게 지켜봐 줘야 할 것 같다. 성장하고 즐기는 것이 중요하지 이들을 통해 무엇을 만들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012월 시리아전에서 김보경과 교체되며 만 18175일로 역대 4번째 최연소로 대표팀에 데뷔했다.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 데뷔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던 그는 이강인이 받을 부담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가 이강인을 바라보며 기대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묵묵을 부탁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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