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눈이 부시게' 장면. 사진ㅣ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눈이 부시게' 김혜자의 알츠하이머 증세가 악화됐지만 젊은 시절 남주혁과 나눈 애정만은 잊지 못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에서는 김혜자(김혜자)의 병세가 점점 악화되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병실에 누워있던 김혜자는 아들(안내상)에게 약을 왜 제때 먹지 않느냐며 구박을 받아야 했다. 어머니가 안쓰러우면서도 상황이 안좋아지자 답답함을 이기지 못했던 아들은 결국 어머니에게 화를 내고야 만 것.

며느리(이정은)는 김혜자를 그 와중에도 살뜰히 챙겼다. 그러나 김혜자는 점점 증세가 악화되어 며느리까지 알아보지 못하게 됐다.

잠시 정신이 든 김혜자는 며느리에게 미안함을 표했다. 그는 "그동안 너무 미안했다. 이젠 네 생각만 해라. 그래야 내가 날 용서하고 갈 수 있겠다"라고 미안해 했다.

이어 김혜자는 "우리 착한 며느리, 난 네가 무슨 결정을 해도 네 편"이라며 얼굴을 쓰다듬었다. 며느리는 눈물을 쏟았고, 김혜자는 "울지 말아라"라며 다독였다.

며느리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남편으로부터 이혼 서류를 받게 됐다. 남편은 "당신은 할 만큼 했다"고 말했다. 오히려 아내는 역정을 내며 "당신 버리고 나만 편히 살라고? 당신, 평생 같이 산 사람한테 이게 할 짓이냐. 나쁜 사람이다"라며 또다시 눈물을 쏟으며 서류를 찢어버렸다.

이튿날 김혜자는 며느리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그는 며느리의 거친 손을 보더니 "미용일을 하시나 보다. 많이 바빴네 장갑도 못 낄 정도로, 이거 갈라지기 전에 관리해야 한다. 아팠겠다. 물 닿으면 막 쓰리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이어 김혜자는 "약국 가서 바세린 사라. 그거 듬뿍 바르고 비닐 봉지 해서 자면 좀 나아진다"고 조언했다. 며느리는 김혜자의 모습에 숨죽여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김혜자는 병세가 악화되어 가는 와중에도 젊은 시절의 친구들과 준하(남주혁)와의 추억은 잊지 않았다.

김혜자(한지민)는 과거 남자친구였던 준하에 대해서 "키스 일 년째인데 프러포즈를 안 한다"며 친구들 앞에서 분노했다. 이어 "오늘부터 프러포즈 받기 대작전 실행이다. 키스도 프러포즈도 다 분위기다. 1박2일 여행 갈 거다"고 선포했다.

프러포즈를 애타게 기다렸던 김혜자는 뾰루퉁하게 준하를 대했다. 그러나 이준하는 무릎을 꿇고 "내가 있는 것보다 없는 게 더 많지만, 그래도 괜찮으면 나랑 결혼해 줄래?"라며 반지를 건넸다. 김혜자는 시계를 꺼냈다. 그는 "프러포즈 네가 안 하면 내가 하려고 갖고 왔다"고 말하며 사랑을 확인했다. 김혜자가 기억 속에서 계속 되짚었던 그 시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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