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오스트리아 FC리퍼링 소속의 김정민(왼쪽), 축구대표팀에서는 기성용의 빈자리를 메울 미래 자원으로 꼽힌다. 나상호(FC도쿄, 오른쪽)와 파주NFC에 도착한 모습.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급이 다르네요."

대규모 취재진에 대한축구협회가 초청한 팬까지, 연령별 대표팀 소집으로 여러 차례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 와봤던 김정민(20, FC리퍼링)에게는 모든 것이 놀라움의 연속이었던 모양이다.

김정민은 18일 파주NFC로 소집됐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발한 3월 A매치 2연전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18, 발렌시아CF) 다음으로 어렸다. 이강인이 19일 합류라 이날 합류한 대표팀에서는 막내였다.

모든 시선이 김정민, 백승호(22, 지로나FC)에게 쏠렸지만, 김정민도 파울루 벤투 감독이 내세운 '세대교체'에 있어 중요한 자원으로 꼽힌다. 중앙 미드필더인 김정민은 A대표팀을 은퇴한 기성용(30,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잠재적 대체 자원이기 때문이다.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백승호, 주세종(아산 무궁화) 등과 경쟁이다.

고교 시절부터 '제2의 기성용'으로 불렸던 김정민이다. 비슷한 외모에 포지션도 같다. 아직 더 배워야 하지만, 능력은 출중하다는 평가다. 기성용의 아버지 기영옥 광주FC 단장은 "(기)성용이와는 같으면서 또 다른 느낌이다. 그 나이 때 성용이와 비교하면 스피드가 낫고 득점력도 있다"며 기대했다.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김정민

김정민도 주변의 기대를 모르지 않는다. 그는 "약간 긴장되는 느낌은 있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형들이) 잘해주지 않을까 싶다"며 옅은 미소를 보였다.

당당하게 경쟁하겠다는 것이 김정민의 마음이다. 그는 "어리지만, 형들과 함께 뛰니 열심히 하겠다. 친해지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물론 아주 많이 모르는 형들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호주 원정에 합류했고 호주전에 나선 경험도 있다. 그러나 당시는 아시안컵을 앞뒀던 대표팀의 훈련 파트너 성격이었다. 이번에는 180도 다르다. 똑같이 경쟁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상황을 보는 것이다.

벤투 감독은 "새로운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확인하고 싶다. 팀으로 발전하는 것도 보고 싶다. 경기력도 가다듬고 정교한 모습을 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정민 선발도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모든 연령별 대표팀 경기를 보고 결정했다.

김정민도 비슷하다. 그는 "(제2의 기성용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기회를 주셨으니 이번에는 보여주고 싶다"며 이를 갈았다.

생존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김정민은 "연령별 대표팀은 친구들이 많았지만, 여긴 A대표팀이다. 급이 다르다"며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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