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com의 LA 다저스 담당 기자 켄 거닉. ⓒ 서프라이즈(미 애리조나주),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서프라이즈(미 애리조나주), 박성윤 기자] "리치 힐이 등판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LA 다저스 개막전 선발투수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저스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그림이다. 다저스에는 부동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있지만, 어깨 부상으로 시즌 준비가 늦었다. 커쇼는 곧 라이브 피칭에 돌입하지만, 개막전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선수는 많다. 그 가운데 리치 힐과 류현진, 워커 뷸러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세 선수 모두 지난 시즌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진 투수들이다.

스포티비뉴스는 MLB.com 다저스 담당 기자 켄 거닉을 만나 그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거닉은 다저스 담당만 30년을 넘게 한 베테랑 기자다. 그는 1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릴 LA 다저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다. 

스포티비뉴스는 그에게 "어떤 투수가 개막전 선발투수가 될 것 같은지, 류현진이 될 가능성이 있는지" 의견을 물었다. 

"지금 리치 힐이 가장 몸을 잘 만들었다. 그는 가장 먼저 캠프에 들어와 공을 던졌다. 그러나 내가 리치 힐이라고 장담은 할 수 없다. 리치 힐이 류현진보다 낫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내가 봤을 때 리치 힐의 준비가 가장 잘 돼 있다. 뷸러도 가능하겠지만, 개막전 선발 등판에 대한 압박을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 리치 힐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쇼 개막전 불발을 시사할 때 "리치 힐이 후보가 될 수 있다"며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힐은 이번 시범경기에 4경기에 나섰고 1승 1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고 있다.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으나, 지난 18일 밀워키전에서 4⅔이닝 3실점 하며 흔들려 평균자책점이 상승했다.

류현진은 4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연거푸 피안타를 맞으며 2실점 했지만, 이후 범타 유도 능력을 발휘해 안정을 찾았다. 이닝수, 투구수 끌어 올리기도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신시내티전 때 4이닝을 던졌고, 불펜에서 1이닝을 투구했다.
▲ 류현진

뷸러는 스프링 트레이닝 초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준비가 늦었다. 오는 20일 시범경기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인데, 개막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아 준비 기간이 부족하다. 19일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뷸러를 개막전 선발투수 후보에서 배제한다고 알렸다. 

거닉은 "누구든 될 수 있다. 누구든 후보다. 커쇼를 제외하고는 누가 나서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하며 다저스에는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수 있는 투수가 많고, 현재 컨디션이 모두 좋다는 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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