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독과점영화인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박양우 후보자가 장관으로서 부적격하다고 주장했다. 제공|반독과점영화인대책위원회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반영화점 영화인대책위의 반발에 부딪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이하 후보자)가 영화의 다양성과 공정한 생태계 조성을 우선 검토하고 개선해나가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박양우 후보자는 19일 공식입장을 내고 “한국영화산업 발전과 관련된 본인의 상세한 입장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히 설명 드리겠다”고 전제하면서, “공직자 재직 시에나 퇴직 후에도 한국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성 확보와 건강하고 공정한 생태계 조성을 강조해왔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공직 퇴직 후 학계에 몸담으며 언론 등을 통해 ▲ 개봉영화 최소상영 기간 보장, ▲ 극장부율(배급사와 극장 입장수입 배분 비율) 조정의 전국적 확대, ▲ 교차상영 금지 등 중소영화제작사의 권익증진과 한국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개선방안을 국회에 제안하는 등 공정하고 합리적인 영화생태계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또 박 후보자는 반독과점 영대위에서 우려하는 사안들을 알고 있고, 앞으로 한국영화의 창작과 제작, 배급, 상영 등 영화산업 전반에 대한 공정한 환경 조성과 처우 개선 및 다양성 강화 등을 가장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의 입장 발표는 CJ ENM 사외이사 출신인 박 후보자를 두고 최근 반독과점 영화인대책위원회등의 반발이 거센 데 대한 반응이다. 

영화인과 시민단체로 이뤄진 반독과점 영화인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기업의 이해만을 충실하게 반영해 온 박양우 후보자가 장관으로서 적합하지 못하다며 지명 철회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양우 후보자는 영화의 유통업과 극장 상영업을 겸하는 것을 금지하고 한 영화에 과다한 상영관을 배정하는 스크린 독과점을 금지하고 독립·예술영화를 지원하는 영화법 개정안을 반기지 않는 대기업의 입장을 옹호하는 주장을 펴왔다"고 주장했다. 

또 반독과점 영화인대책위 대표들은 기자회견 직후 영화인들의 뜻이 담긴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하고, 26일 청문회 전까지 일주일간 노숙농성 및 1인 시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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