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즈키 이치로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포함해 24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 스즈키 이치로.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치로가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45)가 어쩌면 메이저리그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준비한다. 18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 경기까지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무안타 기록은 24타석으로 늘었다.

일본 더페이지는 "1년 공백 영향일지 아니면 한계일지, 그래도 스캇 서비스 감독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개막전에 이치로를 선발 투입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결과를 내지 않으면 도쿄 개막전 뒤에는 로스터를 장담할 수 없다"면서 "이치로는 실전에서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까"라고 썼다.

45살 나이가 무색할 만큼 몸 상태는 좋아 보였다. 이치로는 18일 3회 수비에서 특유의 '레이저' 송구를 재현했다. 

이 장면을 본 요미우리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기립박수를 쳤다. 컵스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는 "100% 힘으로 던지지 않았다. 그래서 더 놀랍다"고 했다. 그러나 이치로 자신은 만족하지 못했다. 전성기의 '직구' 송구가 아니었다며 "그립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고 했다.

▲ 스즈키 이치로.
문제는 수비가 아니라 타격이다. 이치로는 이미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부터 시작해 24타석 동안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은퇴 선수는 더 페이지에 "이치로답지 않은 타격이다. 캠프에서 바꾼 폼 때문에 타이밍이 늦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계에는 안타 하나만 나오면 슬럼프는 끝난다는 속설이 있는데, 지금 상태로는 그 하나를 기대할 수 없다"고 비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이치로에게 마지막 호재는 서비스 감독의 '공언'이다. 서비스 감독은 이치로를 개막전에 선발로 내보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비는 괜찮았다. 그의 개막전 출전은 설레는 일이다. 타격은 캠프부터 부진했지만 (그런 상황에서) 금방 회복하는 것이 이치로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45살 선수가 1년 공백에도 메이저리그 복귀를 시도하는 것은 무리수라는 비관론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전설적인 선수가 이렇게 허무하게 떠나는 것은 아쉽다는 분위기도 존재한다. 

시애틀 담당 기자 한 명은 이치로에게 "경기장 분위기가 '플러스 알파'를 낳을 가능성이 있을까'라고 물었다. 그 질문처럼, 도쿄돔을 채울 팬들의 성원은 이치로에게 기적을 안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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