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제공|KBS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국민엄마와 세 딸이 만드는 진짜같은 모녀 이야기가 주말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19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KBS2 새 주말연속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 제작 지앤지프로덕션 테이크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해숙 최명길 유선 김소연 김하경, 그리고 홍종현과 기태영이 참석했다.

50%를 육박하는 시청률로 막을 내린 '하나뿐인 내편'에 이어 방송되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이 시대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위로를 전할 공감백배 스토리. 엄마 박선자(김해숙)와 세 딸 강미선(유선), 강미리(김소연), 강미혜(김하경) 등 네 모녀의 이야기가 응원의 메시지로 다가가게 될지 기대가 쏠린다. KBS 주말극 신화를 이어가게 될 지도 관전 포인트다.

▲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제공|KBS
'국민엄마' 김해숙이 가부장적인 남편과 독사같은 시어머니와 함께 살면서도 세 딸들에게 자신 같은 인생을 대물림하지 않으려 악착같이 살아온 설렁탕집 사장님이자 엄마 박선자 역을 맡았다. 그녀가 전할 '국민엄마'의 저력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을 더욱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김해숙은 "이 세상의 모든 엄마 딸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 어머니, 부모님을 다시한 번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제가 '국민엄마'로 사랑받은 모든 작품이 KBS 주말드라마였다. KBS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한편으로 부담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역할은 이제까지 표현했던 어머니란 상징적 모습보다는, 저일수도 있고 시청자 여러분일수도 있는 현실적인 어머니의 모습이어서 좋았다. 딸과 재미게도 지내고, 싸우기도 한다. 숭고하고 지고지순하기 보다는 지금 살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그려지기에 더 많이 공감하실 것 같다."(김해숙)

전쟁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 버린 모녀의 현실적인 이야기도 그려진다. 세 딸을 맡은 유선, 김소연, 김하경은 김해숙과 함께 이 시대를 사는 여성들의 삶을 투영할 예정. 유선은 가사와 육아, 고단한 직장일에 치이는 워킹맘이자 박선자의 큰 딸 강미선 역을 맡았다. 김소연이 박선자의 큰딸이자 대기업 마케팅전략 부장인 알파걸 강미리로 분했으며, 김하경은 신인작가 출신이지만 지금은 최저시급 알바생을 벗어나지 못하는 철부지 막내딸 강미혜 역을 맡았다.

실제 워킹맘인 유선은 현재 친정 부모님에게 아이를 맡긴 자신의 상황이 극중 강미선과 비슷하다며 "엄마와 싸우는 신을 대본을 보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읽기만 해도 눈물이 났다. 깊이 공감하며 촬영중"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극중과 달리 저는 자상한 남편, 언제든 도와주는 시부모님과 산다. 워킹맘이라고 불평하지 말고 감사해야 한다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며 촬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은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탠 남편, 배우 이상우에게 고마움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김소연은 이상우가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의 작가, PD 모두와 인연이 있다며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 질투할꺼야'라고 물어봤는데 본인은 절대 질투하지 않고 무한 이해를 하겠다고 했다"며 "꼭 질투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최명길은 미리의 회사 대표인 전인숙 역을 맡았다. 홍종현은 출중한 능력과 훈훈한 외모를 갖춘 회사 마케팅전략부 신입 사원 한태주 역을 맡았다. 입사 첫 날부터 미리에게 미운 털이 콕 박힌 인물이지만 덕분에 묘한 인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이 첫 주말극인 홍종현은 "걱정과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매 순간 긴장하고 걱정한다"며 "다행히도 감독님과 함께하는 배우들을 잘 만나서 현장에서 리허설을 하고 맞추다보면 긴장이 풀리고 많은 도움을 받는다. 긴 호흡의 드라마 경험이 없다보니 주변 선배님들에게 의지한다. 많은 도움을 받으며 촬영하고 있다"고 감사를 돌렸다.

기태영은 출판사 대표 겸 편집장 김우진 역으로 미혜와 의도치 않게 엮이는 김우진 역을 맡았다. 그는 둘째를 출산한 아내 유진과 관련해 "둘째를 낳으면 2배가 되려니 했는데 2배가 아니라 4배더라"라고 너스레를 떨며 "너무 하고싶었던 캐릭터를 하게 돼 같이 기뻐했다. 열심히 하라고 항상 응원해 준다"고 귀띔했다. 차가운 캐릭터를 고민하니 유진이 "평소대로 하라"고 조언했다며 "겉보기는 몰라도 나는 절대 차가운 사람이 아니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

▲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왼쪽부터 홍종현, 김소연, 유선, 최명길, 김종창 PD, 김해숙, 기태영, 김하경. 제공|KBS
11년 만에 친정 KBS로 돌아와 주말극을 연출하는 김종창 PD는 엄마와 세 딸의 이야기가 주축이지만 김해숙, 쵬여길, 박정수 세 어머니의 관계성에서 현재의 풍광과 일그러진 관계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동시에 여성 생산인구가 증가하지만 일과 육아, 가사라는 부담에 놓이는 현실적 문제가 있다. 삼포시대, 책 '82년생 김지영' 같은 모티프가 관계망을 흔든다"며 "해학과 풍자가 섞여 있으면서도 감동이 함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김종창 PD는 최근 KBS 드라마에 간 이식 수술이 반복해 등장하며 빈축을 산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간 이야기 안 나온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한국 드라마에는 출생의 비밀이라든지 반복되는 이야기들이 있기는 하다. 저희 드라마도 그런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부모 세대가 남긴 흔적이 현재에 남긴 영향. 그 구조를 가져갈 수는 있다. 간 등은 가져가지 않을 것"이라며 "소소하고 일상적이지만 사변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기획했다. 맑은 국물 같은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KBS2 새 주말연속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오는 23일 오후 7시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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