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이 부시게'의 남주혁. 제공|드라마하우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눈이 부시게'의 남주혁이 드라마 속 알츠하이머 설정을 미리 알고 드라마 제작보고회에 섰다가 아무 말도 못하고 위기를 맞았다고 고백했다.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 종영을 앞두고 19일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남주혁은 지난 2월 열린 드라마 제작보고회를 떠올리며 "1월 말에 드라마 촬영이 다 끝났다. 제작보고회 때 막 질문을 해주시는데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남주혁은 "머리 속으로 정리가 안 됐다. 지금에서야 풀린 이야기가 너무 많지 않나"라며 "그 당시에 말실수를 하면 시청자들이 알츠하이머를 눈치를 챌 수 있고 드라마를 내내 알츠하이머라 생각하게 될 수 있었다. 제 인생 최고의 고비였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남주혁은 "'눈이 부시게'가 시간이탈 판타지 로맨스로 나오다보니까 준하와 혜자가 다시 젊어져서 '꽁냥꽁냥'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댓글이 초반에 너무 많았다"며 "속시원하게 애기를 못하는 배우의 입장에서 마음이 좀 미안하기도 하고 쓸쓸했다"고 이제야 고백했다. "이제야 후련해진다"고도 웃음지었다.

'눈이 부시게'는 시간을 돌리는 시계로 소중한 사람을 지킨 스물다섯 혜자(김혜자/한지민)가 갑자기 노인이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남주혁은 안타까운 청춘 준하 역을 맡았다.

그러나. 막바지 혜자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고, 빛나는 청춘과 절절한 사랑의 순간들을 간절히 붙잡으려 하고 있다는 반전이 드러나며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먹먹한 감흥을 안겼다. 혜자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기억의 조각이 맞춰져가고 있는 가운데 '눈이 부시게'는 19일 밤 종영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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