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한별.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박수정 기자] 거짓 해명으로 논란에 휘말린 배우 박한별이 MBC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 촬영을 이어 간다고 발표했다.

19일 박한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의 남편과 관련된 논란과 사건들, 의혹들로 인하여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저와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의 과거의 일들을 저와 무관하다며 분리시킬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제가 어떠한 말씀을 드리기가 너무나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관심이 모인 드라마 하차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 속에서도 드라마 촬영을 감행하고 있는 건 제작사, 방송사, 소속사 외 아주 많은 분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라고 하차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박한별은 "마지막까지 극의 흐름이 깨지지 않게 ‘마리’의 인생을 잘 그려내는 것이 저의 의무이기에 저는 물론, 드라마 관련 모든 분들도 이와 같은 생각으로 힘들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책임감 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더 큰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죽을만큼 괴롭고 힘들지만 그럴수록 더욱 더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그거밖에는 이 감사한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한별은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모든 시련을 저희 가족이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인도하는 과정이라 받아들이며 이 드라마를 잘 마무리한 후 저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으면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 사람의 아내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제 가족과 관련된 사회적 논란 속에 저를 질타하시는 많은 분들께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 배우 박한별. 제공|MBC

박한별은 앞서 MBC '슬플 때 사랑한다' 첫방송을 앞두고 남편 유 씨가 승리의 사업파트너이자 유리홀딩스 대표인 것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당시 승리는 자신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클럽 버닝썬을 둘러싸고 성접대 의혹 등 여러 논란에 휘말렸다. 박한별의 남편 유 씨의 존재도 드러나자 박한별이 관계된 것은 아닌지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지난달 22일 박한별 소속사 측은 "최근 벌어진 (버닝썬 관련) 일련의 사건과는 유씨가 전혀 무관하며, 본인 스스로도 크게 당혹스러워 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일반인인 남편분의 사생활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후 유 씨와 승리가 함께 있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일명 '단톡방'에서 여러 범죄의 정황이 포착돼 논란은 더욱 커졌다. 승리와 유 씨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알선 의혹을 비롯해 정준영의 불법 성관계 촬영물 유포, 그리고 최종훈과 유 씨의 경찰 유착 혐의까지 드러나며 상황은 일파만파 커졌다.

일련의 논란이 계속됨에도 박한별은 꿋꿋하게 드라마 촬영을 이어 갔다. 18일 박한별 또한 남편과 함께 유착을 의심받고 있는 윤 총경과 골프 회동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음에도 박한별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박한별은 거짓해명에 대한 해명 없이 "죽을만큼 괴롭고 힘들지만 그럴수록 더욱 더 열심히 촬영에 임하겠다"는 호소로 답을 대신했다. 경찰에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박한별이 추가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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