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가 미국 시카고에서 즉석 연설을 펼쳤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코너 맥그리거(30, 아일랜드)는 바쁘다. '프로퍼 트웰브' 홍보에 여념이 없다. 복귀 준비보다 더 열성이다.

미국에는 아일랜드계 이주민이 많다. 그래서 아일랜드 최대 명절인 성 패트릭 데이를 기념하는 도시가 꽤 많다. 시카고도 그 가운데 하나다.

맥그리거가 19일(이하 한국 시간) 시카고를 방문해 성 패트릭 데이 기념 퍼레이드를 즐겼다. 명예 게스트로 초청 받았다.

위스키 홍보에 이만한 곳이 없었을 터. 흥이 오른 맥그리거는 홍보를 멈추고 갑자기 대중연설가로 변신했다. 그 자리에서 앞으로 행보를 귀띔했다.

UFC 최고 흥행 메이커를 보러 모인 팬들에게 작은 힌트를 건넸다. 약 30분간 맥그리거식 즉석 이벤트가 열렸다. 우렁찬 연설과 짧은 논쟁, 시답잖은 농담과 환호가 어우러졌다.

맥그리거는 "난 싸울 준비가 돼 있다. 분명 얘기했다. (몸 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UFC가 원하면 코메인이벤트에도 뛸 수 있다. 내가 코메인이벤터로 나서는 게 그들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면 언제든 그렇게 할 수 있다. 걸리적거릴 게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맞대결이 유력했던 도널드 세로니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세로니는 이달 초 "오는 7월 7일 UFC 239에서 맥그리거와 맞대결이 거의 성사됐었다. 사인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메인이벤트만 고집하는 맥그리거 탓에 무산됐다"고 성냈다.

맥그리거는 대신 조건을 걸었다. UFC에 자산 배분을 요구했다. 회사 주식을 나눠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그래야 코메인이벤트든, 비(非) 넘버링 대회든 출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회사 주식을 달라. (경영진은) 내가 UFC 성장에 기여한 몫만큼 (주식을) 할당해야 한다. 그게 내가 바라는 전부다. ESPN 시리즈 첫 대회에 나를 투입할 수도 있겠지. 나도 그게 싫진 않다. 그저 내 몫만 주면 된다. 우리 모두 UFC가 어떻게 일을 처리할지 지켜보자"며 즉석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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