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근우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창원, 정철우 기자]한화 정근우가 붙박이 중견수로는 첫 야간 경기에 출장해 나름대로 선전했다.

정근우는 19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NC와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는 원래 오후 1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야간 경기 적응을 위해 양팀이 합의해 오후 6시에 열렸다. 

올 시즌이 중견수 전업 첫해인 정근우에겐 야간 경기 첫 경험을 하게 된 경기였다.

정근우는 경기 전 "김성근 감독님이 계실 때 잠깐 야간 경기 중견수를 본 적은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경험은 오늘(19일)이 처음이다. 무조건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름대로 부담을 갖고 경기에 나선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전체적인 수비는 안정적이었다.

이날 정근우 쪽으로 날아간 플라이는 4개 정도였다. 1회엔 다소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NC 베탄코트의 타구를 잡지 못한 채 뒤로 보내며 3루타를 만들어 줬다.

분명 힘이 실린 잘 맞은 타구였다. 다만 첫 타구 판단 후 스타트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공을 뒤로 쫓아갔다면 앞에서 끊을 수도 있는 타구처럼 보였다. 어찌됐건 잘 맞은 타구라는 데는 변함없었다.

이후 타구는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4회 선두 타자 권희동의 플라이를 뒤로 잠시 물러났다 앞으로 달려 나오며 쉽게 잡아 냈다.

이어 양의지의 타구가 우중간으로 뜬 것을 차분히 쫓았고 앞으로 콜을 하며 달려나온 호잉의 뒤를 받치는 백업 수비도 좋았다.

5회 이우성의 플라이를 어색하지 않게 막아 냈다.

정근우는 7회 수비부터 장진혁으로 교체됐다.

일단 첫 야간 경기를 안정감 있게 마친 만큼 시즌에 들어간 뒤에도 큰 혼란은 피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한화가 정근우에게 바라는 것은 특급 외야 수비가 아니라 한 명의 수비수로서 큰 흠을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때 정근우의 첫 중견수 야간 경기는 제법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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