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플 때 사랑한다'의 박한별. 제공=DK E&M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배우 박한별이 경찰 참고인 조사를 앞뒀다. 남편과 관련한 구설수에도 드라마 완주 의사를 밝혔던 박한별은 최근 '경찰총장'으로 불리며 가수 승리, 정준영, 최종현 등과 관련한 사건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윤모 총경과 부부 동반으로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의 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던 박한별로는 이래저래 난감한 상황이다. 경찰은 조만간 박한별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19일 "일정이나 내용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한별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2017년 결혼했다. 이듬해 4월 득남했다. 현재 출연중인 MBC 주말특별기획 '슬플 때 사랑한다'는 그가 2년 만에 선택한 복귀작이다. 집착하며 폭력까지 일삼는 남편에게서 벗어나 얼굴까지 바꾸고 새로운 삶고 사랑을 시작하는 여주인공을 맡아 강렬한 멜로드라마를 그려가고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금융업게 종사자로만 알려졌던 박한별 남편 유씨가 유리홀딩스를 통해 승리가 참여하던 클럽 버닝썬의 지분 일부를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박한별은 '사생활'이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고, 유 대표는 승리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카카오톡 단체방 멤버이자 최종훈 음주운전과 관련해 경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정황으로 지난 14일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인터넷엔 박한별 하차 요구가 빗발친다. 범법 행위를 저지른 남편과 단호하게 선을 그었던 박해미, 김나영과 비교도 쏟아진다. 하지만 잠시 냉정을 찾을 일이다. 박한별은 피의자가 아니다. 굳이 '연좌제'를 운운하지 않더라도 아직 유씨의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고, '버닝썬'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박한별은 사과하며 드라마를 마친 뒤엔 "저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한 사람의 아내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이번 드라마를 끝으로 그녀의 행보가 어떠할지 짐작할 수 있는 언급이다.

하지만 드라마는 하차하지 못했다. '하차할 수 없었다'가 바른 표현일 듯하다. 드라마 제작 환경을 생각하면 주인공의 도중하차는 결코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다. 20부작(총40회) 드라마는 현재 16부가 촬영 중이며 방송도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엔 박한별의 부재가 더 치명적이다. 악화된 여론 외엔 하차 근거도 모호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하차하고 싶다고 해서 하차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혀를 찼다. 박한별은 극도의 부담과 스트레스 속에서 촬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이다. '방송 욕심'으로 치부할 수 있을까. 박한별은 진퇴양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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