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간다~! 간다~! 호옴~런!"
‘야구의 계절'에 맞춰 그리웠던 목소리가 돌아왔다. 프로야구 중계의 레전드 임용수 캐스터가 1년간의 공백기를 딛고 스포티비(SPOTV)를 통해 KBO리그 개막전부터 마이크를 잡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2개 채널에서 KBO리그 중계를 준비하고 있는 스포츠 전문 채널 SPOTV는 개막 2연전부터 곧바로 하루 2경기씩을 편성해 겨우내 야구 갈증에 시달렸던 팬들에게 야구의 참맛을 전해줄 예정이다.
24일에는 SPOTV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KIA 타이거즈 경기를 김민수 캐스터와 김재현 해설위원의 콤비로 생중계한다. 노윤주 아나운서도 이동해 광주의 현장 이야기를 가미할 예정이다. 사직 키움-롯데전은 SPOTV2에서 임용수 캐스터와 민훈기 해설위원의 조합으로 팬들에게 다가간다.
SPOTV의 캐스터들도 개막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베테랑 캐스터'로 입지를 다지며 팬들에게 친숙해진 최두영 캐스터는 "내 중계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야구를 좋아하게 만들고 싶다"며 "선수 개개인의 인간적인 스토리에 집중해 진솔한 부분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고, 올해로 KBO리그 중계 4년째에 접어든 '공부하는 캐스터' 김민수 캐스터는 "나만의 색을 찾아서 프로야구 중계의 질적 성장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SPOTV의 미래로 꼽히는 '젊은 피' 이준혁 캐스터는 "중계진의 막내인 만큼 젊고 패기 있는 중계를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고, 윤영주 캐스터도 "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야구 캐스터를 시작한 지 20여년. 하지만 지난 2018년은 저의 첫 공백기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야구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 야구를 말하지 못한 1년 동안 저는 다른 곳에서 야구를 봤으며 한편으로 야구를 사랑하는 저를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기다려주신 팬들 덕분에 2019년 SPOTV를 통해 다시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이번 시즌 SPOTV의 프로야구 중계에 저 임용수의 목소리에 덧대어 시청자 여러분께 한 걸음 더 다가가겠습니다." 1년간 카랑카랑한 '천상의 목소리'를 충전하고 돌아온 임용수 캐스터의 힘찬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