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차태현이 '라디오스타'에서 하차한다. 제공|MBC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내기 골프' 논란에 휩싸인 차태현이 '라디오스타'를 비롯한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다. 같은 논란으로 자숙하겠다고 밝힌 김준호도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편집된 가운데 '1박2일'은 아직도 프로그램 존폐 여부를 두고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차태현과 김준호의 '내기 골프' 논란은 가수 정준영의 성관계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정준영과 함께 있는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차태현이 5만원권이 가득한 사진을 올리면서 "단 2시간 만에 돈벼락"이라고 말했고, 정준영이 "준호형 돈도 없는데"라고 하자 "거의 신고하면 쇠고랑이지"라고 답한 내용이 포착됐다.

차태현과 김준호는 논란이 불거지자 곧바로 사과했다. 두 사람은 "당시 해외에서 골프를 친 사실은 없으며, 국내에서 저희끼리 재미로 게임이라고 생각했던 것이고 돈은 당시에 바로 다시 돌려줬다. 재미삼아 했던 행동이지만 너무나 부끄럽다. 많은 사랑을 받은 공인으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반성하면서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자숙의 시간을 갖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방송가는 비상에 걸렸다. 두 사람은 함께 KBS2 '1박2일'에 출연 중이었고, 차태현은 MBC '라디오스타'에, 김준호는 KBS2 '개그콘서트'와 tvN '서울메이트2'에 출연 중이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두 사람의 하차 의사를 수용하고, 편집을 결정했으나 '라디오스타'와 '1박2일'은 시간이 걸렸다.

이 가운데 '라디오스타'는 20일 "차태현은 방송에서 하차한다. 방송분은 아직 한 회차가 남아있다. 이날 녹화는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세 명의 MC가 진행한다"고 밝혔다. 후임 MC 여부 등은 밝히지 않았다.

▲ '1박2일'이 프로그램 존폐 여부 등을 놓고 신중하게 논의 중이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정준영, 차태현, 김준호가 논란에 휩싸인 '1박2일'은 프로그램 존폐 여부를 아직까지 밝히지 못하고 있다. 3년 전 정준영의 방송 복귀를 터주고, 차태현과 김준호가 '내기 골프' 논란에 휩싸이면서 '1박2일'은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을 폐지하라는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1박2일'은 책임을 통감하고 방송 및 제작 중단을 선언했다.

'1박2일' 측은 간판 프로그램의 존폐 여부가 걸린 일이기에 신중하게 논의 중이다. 당초 지난 18일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5일째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KBS 측은 "관련된 사안을 신중하게 논의 중이다. 결정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wyj@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