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판되는 다르빗슈 유(왼쪽에서 첫 번째).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순항하던 다르빗슈 유(33, 시카고 컵스)가 또 부상과 마주했다. 

다르빗슈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슬로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점) 호투를 펼치다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제이크 플래리에게 볼카운트 2-2에서 슬라이더를 던진 뒤 손가락 통증을 호소했고, 마운드 미팅이 열렸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해 다르빗슈가 시즌을 거의 날리게 된 원인인 팔꿈치 통증이 재발한 것이 아닌가 했지만, 곧 관계가 없다는 게 알려졌다'고 밝혔다. 

다르빗슈는 오른손 약지에 물집이 생겨 투구를 멈췄다. 다르빗슈는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통증은 전혀 없다. 다음 등판 일정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알렸다. 

슬라이더를 던지다 물집이 잡힌 건 처음이었다. 다르빗슈는 "투구 하다가 물집이 잡힌 경험은 있지만, 슬라이더를 던지다 물집이 잡힌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르빗슈는 컵스와 FA 계약 첫해였던 지난 시즌 팔꿈치 통증 여파로 8경기 등판에 그쳤다. 스프링캠프에는 건강한 몸 상태로 합류했고, 4경기 2승 12이닝 평균자책점 2.25로 호투하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그런데 이날 손가락을 다쳐 본인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MLB.com은 '다르빗슈는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면서 물집이 생긴 손가락을 보여줬다. 걱정스러워 하긴 했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는 반응이었다. 다르빗슈는 레이저 치료를 받고 연고를 바른 뒤 21일 캐치볼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보기로 했다. 괜찮으면 예정대로 23일 불펜 투구를 하고, 25일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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