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눈이 부시게'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눈이 부시게'가 감동과 위로의 엔딩을 맞았다. 

19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 제작 드라마하우스) 최종회는 전국 기준 9.7%, 수도권 기준 12.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지상파를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4.5%를 기록한 김혜자의 엔딩 내레이션이었다.

'눈이 부시게' 최종 12회는 기억의 마지막 조각을 맞춰가며 혜자(김혜자)의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담았다. “어느 하루도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라는 삶의 질곡을 겪어낸 70대 혜자의 고백은 그의 인생을 함께한 시청자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을 잔상을 남겼다. 

특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을 모든 걸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라는 김혜자의 마지막 내레이션이 전 세대의 공감을 자아낸 가슴 먹먹한 드라마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시간을 돌리는 시계, 소중한 것을 구하고 노인이 되어버린 25살 혜자(한지민/김혜자)가 사실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다는 기막힌 이야기는 소중한 현재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삶을 되돌아볼 순간을 선사했다. 젊음과 나이듬, 사랑과 상실, 두근거리는 만남과 가슴아픈 상실을 되새기게 했다. 

배우들의 열연도 눈부셨다. 인생이 녹아있는 연기를 펼친 김혜자, 진심과 진가를 다시 입증한 한지민, 눈부신 청춘의 아픔을 그려낸 남주혁, 웃음을 담당한 손호준을 비롯해 안내상 이정은 김가은 송상은 정영숙 우현 등이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마지막까지 먹먹했던, 최고의 1분을 장식한 김혜자의 엔딩 내레이션은 다음과 같다.

"내 삶은 때로는 불행했고 때로는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구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 것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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