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신인 투수 김기훈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김기훈(19)은 올 시즌 가장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 신인 투수 중 한 명이다.

올해 KIA에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김기훈은 광주동성고를 나온 좌완이라는 점 때문에 입단 전부터도 많은 이목을 끌었다. 일본 스프링캠프에서는 강력한 구위로 많은 야구 선배들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김기훈은 첫 시범경기 등판인 지난 15일 KT전이 1이닝 후 비로 노게임 선언됐다. 이후 처음 선 마운드였던 19일 고척 스카이돔은 낯설었을까. 그는 키움을 상대로 4이닝 3피안타(1홈런) 4탈삼진 5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81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 43개, 볼 38개로 제구 난조가 옥에 티였다.

김기훈은 경기 후 "오늘 적극적으로 승부하려고 했는데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아 초반 볼이 많았다. 내용도 좋지 않았다. 경기 내내 투구 밸런스를 찾기 위해 신경쓰며 던지려 했다. 4회 어느 정도 밸런스가 좋아지면서 내용도 괜찮아졌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일 김기훈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나도 1991년 슈퍼 게임을 하기 위해 처음 돔(도쿄돔)에 갔을 때 몸이 1m 위에 붕 떠 있는 기분이었다. 느낌이 이상하더라. (김)기훈이도 프로 와서 돔은 처음 서 봤을 것 아닌가. 기훈에게도 그렇게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구장마다 다 느낌이 다르다. 앞으로 9개 구장에서 던져보면서 다 겪어보고 적응해야 한다.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다"며 김기훈의 성장에 기대를 걸었다. 김기훈이 김 감독의 응원을 등에 업고 다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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