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치 힐과 다저스 개막전 선발로 거론되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이 아직도 결정되지 않았다. 내정됐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등판이 무산된 가운데, 류현진(32)의 선발 가능성을 점치는 시선도 여전하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최근 이틀 사이 투수 2명을 개막전 가능 리스트에서 지웠다. 9년 연속 개막전 선발이 예고됐던 커쇼는 왼 어깨 통증으로 투구 프로그램을 이어가지 못한 끝에 결국 제외됐다. 로버츠 감독은 19일 우완 에이스인 워커 뷸러 또한 개막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 확인했다. 

뷸러는 구단 방침에 따라 스프링트레이닝을 천천히 소화 중이다. 20일(이하 한국시간)에야 첫 시범경기 등판에 나섰다. 오는 29일 열릴 애리조나와 개막전에 맞추기는 아직 준비가 덜 됐다는 판단이다. 그렇다면 남은 투수는 넷이다. 리치 힐, 류현진, 마에다 겐타, 그리고 커쇼 대신 임시로 로테이션 포함이 유력한 로스 스트리플링이다.

하지만 일정을 보면 결국 힐과 류현진으로 압축된다. 마에다는 21일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간 뒤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 마지막 3연전(25일~27일)에 선발로 나간다. 스트리플링도 역시 이 3연전 중 한 경기 출격이 예고되어 있다. 그렇다면 29일 개막전 선발은 어렵다.

이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0일 “로버츠 감독은 개막전에 누가 커쇼를 대체할지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현재 로테이션 일정이라면 가장 유력한 후보는 류현진 혹은 리치 힐”이라고 분석했다.

MLB.com은 일정을 그 이유로 들었다. MLB.com은 “(등판 간격 조정으로) 류현진의 자리는 이제 마에다와 힐 사이에 위치한다. 류현진이 목요일(한국시간 22일), 힐이 금요일에 나간다”면서 “만약 이 순서를 유지한다면, 류현진이 6일을 쉬고 개막전에 나갈 수 있으며 힐도 6일을 쉬고 그 다음 경기에 나간다”고 전망했다. 스트리플링, 뷸러, 마에다는 각각 5일을 쉬고 나머지 경기에 붙으면 된다는 것이다.

프리웨이 시리즈 일정 조정, 그리고 짧은 이닝을 소화하며 로테이션을 바꿀 수 있어 아직 속단은 이르다. 다만 류현진이 과반까지는 아니어도 상당한 확률을 확보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로버츠 감독의 마지막 선택이 주목되는 가운데 류현진은 22일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시범경기 등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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