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백예린과 헤이즈, 거미가 3월 음원차트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JYP엔터테인먼트,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믿고 듣는 음원퀸'들이 3월 차트 전쟁을 펼치고 있다. 약 2년 3개월 만에 돌아온 백예린과 데뷔 5년 만에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한 헤이즈, 21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한 거미가 각자의 감성으로 차트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3월 음원차트 경쟁이 치열하다. 엔플라잉 '옥탑방'이 역주행하면서 1위를 차지하더니 8년 만에 돌아온 박봄이 신곡 '봄'으로 엔플라잉을 밀어내고 최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음원퀸' 백예린, 헤이즈, 거미가 동시에 출격하면서 3월 음원차트는 '음원퀸'들의 경쟁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 가수 백예린은 2년 3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했다. 제공|JYP엔터테인먼트

2년 3개월 만에 돌아온 백예린은 사흘째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를 점령하고 있다. 지난 18일 2016년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송 '러브 유 온 크리스마스' 이후 약 2년 3개월 만에 돌아온 백예린은 신곡 '그런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거야'로 차트를 싹쓸이했다.

타이틀곡을 비롯해 수록곡들을 차트 상위권에 진입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수록곡 '야간비행' '디어 마이 블루' '아워 러브 이즈 그레이트' '지켜줄게' 등이 나란히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이번 앨범은 백예린이 전곡 작사 및 작곡에 참여했기에 '줄세우기'라는 결과는 백예린의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재능을 증명한다는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타이틀곡 '그건 아마 우리 잘못이 아닐거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관계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이 곡은 '관계 안에서 서로 의도하지 않게 피어난 불안은 우리 잘못이 아니며, 결국 그것은 우리를 더 크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묵직한 울림을 준다. 심오한 메시지와 백예린 특유의 몽환적인 음색, 멜로디가 더해지면서 마음에 위로를 얻게 된다는 반응이 많다.

독보적인 음색과 자신만의 감수성으로 솔로 가수 입지를 다진 백예린은 긴 공백기를 깨고 발표한 앨범으로 음악적으로 한층 더 성장했다는 점을 보여줬다. 때문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아티스트라는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 가수 헤이즈는 데뷔 5년 만에 첫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제공|스튜디오 블루

백예린과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건 헤이즈다. 지난 19일 데뷔 5년 만에 첫 정규앨범 '쉬즈파인'을 발표한 헤이즈는 특유의 감성과 음색을 담은 곡들로 수록곡 대부분을 음원 차트에 진입시켰다.

헤이즈의 첫 정규앨범은 듣는 재미가 있다는 반응이다. 가상의 여자 배우를 앨범의 화자로 설정, 수록곡으로 여자 배우의 사랑, 이별, 삶, 생각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TV 속 화려해보이는 스타들의 소소한 사랑과 이별, 일상적으로 느끼는 기쁨과 슬픔 등에 헤이즈의 경험을 덧붙여서 만들어진 11개의 곡을 흐름에 따라 들을 수 있어 줄세우기가 가능했다는 평가다. 타이틀곡 '쉬즈파인' 역시 평소 헤이즈의 스타일과 다른 곡이기 때문에 호기심을 자극하고, '역시 헤이즈'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첫 정규앨범이고, 수록곡이 11곡이나 되는 만큼 헤이즈의 음악적 스펙트럼도 엿볼 수 있다. 그 안에서 가장 잘하는 장르부터 평소에 하지 않았던 장르까지 소화하며 '줄세우기'라는 성적을 거둔 점이 의미가 깊다.

▲ 가수 거미는 21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했다.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거미는 지난 18일 신곡 '혼자'를 공개했다. '혼자'는 거미가 정규 5집 '스트로크' 발매 이후 약 21개월 만에 발표한 신곡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믿고 듣는 거미'라는 말이 있고, 이별 감성으로 리스너들의 마음을 흔드는 거미는 이번에도 이별을 선택했다.

'혼자'는 연인 사이에서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혼자인 것만 같은' 외로운 감정을 이야기한다. 이별을 경험해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과정이 가사에 담겼다. 언젠가부터 반복되는 다툼과 쌓여가는 감정들 속에서 남녀가 이별을 결심하는 감정을 세밀하게 그렸다.

세밀한 가사와 거미의 목소리가 만나면서 더 깊어진 감성을 자랑한다. 담백하고 쓸쓸하기도 한 목소리로 전반부를 노래하던 거미는 후반부에 고음을 터뜨린다. 이별을 결심하는 과정부터 이별을 선언하는 연인들의 모습이 거미의 목소리로 표현되고, 터지는 고음에서 리스너들의 감성도 함께 터진다. 때문에 거미의 이별 감성이 담긴 노래가 더 와닿는다는 반응이다.

많은 가수들이 컴백하면서 치열했던 3월 차트 전쟁은 백예린, 헤이즈, 거미가 신곡을 발표하면서 세 사람의 경쟁으로 압축되고 있다. 오랜만에 신곡을 발표하면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하는 '음원퀸'들의 활약에 3월 가요계는 더 풍성해지고 있다.

wyj@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