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는 난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승부처는 '스네이크 핏(Snake Pit·뱀 구덩이)'이다.

2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에 있는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이 개막한다.

코스 난도가 높다. 코퍼헤드 코스는 지난해 평균 스코어가 71.968타에 달했다. 세계 정상급 골퍼들이 거의 1오버파에 가까운 성적을 거뒀다.

특히 뱀 구덩이로 불리는 16~18번 홀이 까다롭다. 페어웨이가 좁고 뱀처럼 구불구불해 붙은 별칭이다. 코스 이름인 코퍼헤드(copperhead)란 말 자체가 황갈색 독사를 뜻하는 영단어이기도 하다.

이 3개 홀은 PGA 투어에서 가장 버거운 클로징 3개 홀로 꼽힌다. 지난 19년 동안 이 구간에서 평균 언더파 스코어가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지난해에도 평균 타수가 11.607타에 달했다. 16번 홀과 18번 홀이 파4, 17번 홀이 파3인데 평균 0.607타를 뱀 구덩이에서 까먹었다.

16번 홀에서 타수를 줄이는 열쇠는 티샷이다. 페어웨이 오른쪽에 있는 호수를 경계해야 한다. 17번 홀은 그린이 까다롭다. 세로로 길쭉하게 나 있어 온 그린에 성공해도 파 세이브하기가 만만찮다.

18번 홀 역시 티샷이 관건이다. 페어웨이 곳곳에 깊은 벙커가 줄지어 있다. 현지 중계진도 골퍼가 날린 첫 샷이 이 홀 벙커에 빠지면 "뱀 목구멍에 공이 들어갔다"며 짧은 탄식을 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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