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리가 사무국이 이강인을 발렌시아의 미래로 지목했다. ⓒ연합뉴스/PENTA PRESS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지난 3월 18일은 발렌시아의 창단 100주년 기념일이었다. 발렌시아는 1919년 3월 18일에 공식 출범한 팀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이강인(18)은 스페인 발렌시아를 떠나 생애 처음으로 대한민국 성인 대표팀에 선발되어 한국으로 날아왔다.

라리가 사무국은 100주년을 맞은 발렌시아를 소개했다. 발렌시아를 소개하며 이강인을 미래에 주목할 스타로 꼽았다.

라리가 사무국은 발렌시아를 스페인에서 네 번재로 큰 팀이라고 소개했다. 88시즌의 라리가 역사 중 84시즌을 1부에서 보낸 발렌시아는 무려 22개의 트로피를 진열장에 가져왔다. 라리가 우승 여섯 차례, 코파 델레이 우승 일곱 차례와 2004년 UEFA컵 우승이 메이저 트로피다.

발렌시아는 1923년에 코파 델레이에 처음 참가했다. 1929년 라리가가 출범했을 때는 2부리그에서 시자했다. 3시즌 만에 1부리그로 올라왔고, 1941-42시즌에 처음으로 라리가 우승을 이루며 라리가의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그후 5년 사이 두 차례 더 우승한 발렌시아는 1971년, 2002년, 2004년에 우승한 뒤 타이틀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 발렌시아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멘디에타 ⓒLFP


발렌시아를 마지막으로 챔피언으로 이끈 주역은 스페인 출신 명장 라파 베니테스 감독이다. 당시 핵심 선수였던 전 스페인 대표 미드필더 다비드 알벨다와 가이스카 멘디에타는 현재 라리가 앰버서더로도 활동하고 있다.

발렌시아의 자랑은 또 있다. 현재 라리가에서 가장 오래된 경기장으로 꼽히는 캄 데 메스타야다. 메스타야는 1923년 5월 개장했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두 차례 보수 공사를 했다. 메스타야는 현재 5만 5천명의 팬을 수용할 수 있는 현대적인 경기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라리가에서 가장 분위기가 좋은 곳 중 하나로 꼽힌다.

발렌시아 지역에 발렌시아가 유일한 팀은 아니다. 레반테 역시 발렌시아 자치주에 속한 팀으로 최근 몇년 동안 라리가에 잔류하면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라이벌 의식이 더 강한 팀은 이웃 카스테욘 지역을 연고로 하는 비야레알이다. 올 시즌 마르셀리노 감독은 비야레알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긴 뒤 안방에서 3-0 승리를 거둬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발렌시아 더비는 4월 14일 레반테 원정으로 한 차례 더 남았다.

▲ 현 라리가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메스타야 경기장 ⓒLFP


발렌시아의 최근 상승세는 2014년에 싱가포르 사업가 피터 림이 최대 주주가 되면서 시작됐다. 아닐 무르티 회장을 선임해 운영 중인 발렌시아는 국제적으로 팀을 알리고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 팬 뿐 아니라 국제적인 팬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금 발렌시아도 주장 다니 파레호, 공격수 호드리구 모레누와 같은 스페인 대표 선수를 보유했다. 중앙 아프리카 출신 조프리 콘도그비아, 포르투갈 출신 곤살루 게디스, 브라질 골키퍼 네투 무라라는 발렌시아가 국제적인 팬을 끌 수 있는 요인이다.

하지만 발렌시아의 자랑은 자체 육성 유소년 시스템이다. 카를로스 솔레르와 페란 토레스는 최근의 성과다. 그리고 라리가 사무국은 "한국의 스타 이강인은 미래를 위해 주목할 선수"라고 지목했다. 실력은 물론 아시아 지역 마케팅을 위해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발렌시아는 올 시즌 순항 중이다. 4위 이내로 들어가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는 것,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는 것, 바르셀로나와 코파 델레이에서 우승하는 것 등 목표가 다채롭다. 풍성한 100주년을 맞이했다.

▲ 발렌시아의 주장 다니 파레호 ⓒL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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