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감독. 제공|왓챠플레이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박찬욱 감독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을 다루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20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박찬욱 감독의 첫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감독판'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서는 총 6부작 중 1,2부가 공개됐다.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은 1979년 이스라엘 정보국 모사드의 비밀 작전에 연루되어 스파이가 된 배우 '찰리'와 그녀를 둘러싼 비밀 요원들의 숨 막히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스릴러다. 존 르 카레의 동명 첩보소설이 원작이다.

박찬욱 감독은 한국 관객에게는 친숙하지 않은, 팔레스타인과 갈등하는 이스라엘 정보국 첩보작전을 소재로 택한 데 대해 "저도 잘 몰랐던 이야기"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 감독은 "문학 음악이 좋은 게 뭐겠나. 몰랐던 이야기를 알게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저도 관심도 없고 몰랐던 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해 이 소설을 읽으며 관심을 두게 됐고, 예전같으면 지나쳤을 기사도 꼼꼼히 들여다보게 된다. 책도 보고 다큐멘터리도 보고 그렇게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드라마를 보면서 시청자 여러분도 제가 경험한 그런 기회를 가지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우리나라가 분단, 냉전, 대결, 전쟁 위험 등 여러가지 일을 겪고 있는데 세계 다른 나라 사람들이 아무도 관심이 없다고 한다면 얼마나 외롭겠나"라고도 밝혔다. 그는 "그런 것처럼 우리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사는 사람들이지만 그 사람들이 수십년동안 되풀이되는 폭력의 악순환 속에서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를 관심 갖고 지켜볼 수 있는지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은 오는 29일 왓챠플레이를 통한 전 세계 최초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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