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는 2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개막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경기에서 9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앞서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와 일본 연습 경기에서 24타석에 걸쳐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이치로는 이 경기에서도 시원한 타구를 만들지는 못했다. 그러나 4회 볼넷으로 출루해 추가점의 발판을 놨다.
3회 무사 2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이치로는 마이크 파이어스를 상대로 2루수 뜬공에 그쳤다. 아쉬운 표정으로 더그아웃에 들어온 이치로는 한동안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시애틀은 3회 도밍고 산타나의 역전 만루 홈런으로 5-2 리드를 잡았다.
이치로는 5-4로 쫓기던 4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팀 베컴이 볼넷으로 나간 뒤 이치로도 볼넷으로 출루했다. 시애틀은 여기서 1점을 더 달아났다.
스캇 서비스 감독은 4회말 수비에서 이치로 대신 다니엘 보겔바흐를 투입했다. 보겔바흐가 1루수로 들어가고, 1루에 있던 제이 브루스가 이치로의 자리였던 우익수를 맡았다. 기립박수 속에 교체된 이치로는 더그아웃에서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