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즈키 이치로.
▲ 시애틀-오클랜드의 도쿄돔 개막전.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리빌딩 팀 시애틀 매리너스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꺾고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시애틀은 2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개막전 오클랜드와 경기에서 로 이겼다. 도밍고 산타나의 역전 만루 홈런, 팀 베컴의 쐐기 2점 홈런이 터지면서 대포로 6점을 올렸다.

오클랜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산타나에게 만루 홈런을 내준 뒤인 3회말 공격에서 크리스 데이비스가 2점 홈런을 날렸다. 5-9로 끌려가던 7회에는 맷 채프먼이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시애틀은 9회 헌터 스트릭랜드를 올려 2점 리드를 지켰다. 

공식 개막전이지만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스즈키 이치로(45)가 시애틀의 9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앞서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와 일본 연습 경기에서 24타석에 걸쳐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이치로는 이 경기에서도 시원한 타구를 만들지는 못했다. 그러나 4회 볼넷으로 출루해 추가점의 발판을 놨다. 1타수 1볼넷. 

이치로는 3회 무사 2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해 마이크 파이어스를 상대로 2루수 뜬공에 그쳤다. 아쉬운 표정으로 더그아웃에 들어온 이치로는 한동안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시애틀은 3회 도밍고 산타나의 역전 만루 홈런으로 5-2 리드를 잡았다.

이치로는 5-4로 쫓기던 4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팀 베컴이 볼넷으로 나간 뒤 이치로도 볼넷으로 출루했다. 시애틀은 여기서 1점을 더 달아났다.

스캇 서비스 감독은 4회말 수비에서 이치로 대신 다니엘 보겔백을 투입했다. 보겔바흐가 1루수로 들어가고, 1루에 있던 제이 브루스가 이치로의 자리였던 우익수를 맡았다. 기립박수 속에 교체된 이치로는 더그아웃에서 땀인지 눈물인지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연신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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