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파주, 김도곤 기자] "어느 포지션에서 잘하고,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확인하겠다."

지난 11일 3월 평가전 명단 발표 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강인(발렌시아)을 두고 한 말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파주 NFC에서 소집 3일째 훈련을 진행했다. 총 27명의 선수 가운데 김진수(전북), 정승현(가시마), 정우영(알사드)이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정승현은 햄스트링 통증, 정우영은 감기로 휴식을 취했고, 김진수는 독감으로 소속팀에 복귀했다.

비가 왔지만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선수들은 가볍게 러닝으로 몸을 푼 후 세 개조로 나뉘어 스프린트, 패스 훈련을 했다.

이후 11대 11로 팀을 나눠 실전 경기 훈련을 진행했다. 24명이 11명씩 팀을 이루다 보니 골키퍼 1명과 필드 플레이어 1명은 제외하고 시작했다. 이강인은 처음에 뛰지 않고 밖에서 지켜봤다.

이후 돌아가면서 플레이를 해 이강인이 중간에 투입됐다. 이강인의 왼쪽에서 출발했다. 같은 팀에서 황의조(감바오사카) 등과 호흡을 맞췄다.

▲ 훈련 중인 이강인(오른쪽) ⓒ 연합뉴스
명단 발표 때 벤투 감독은 "이강인은 2군에서 중앙, 1군에서 측면으로 뛰었다. 측면에서 윙포워드, 가운데에서 쉐도우 스트라이커 또는 펄스 나인도 가능한 선수다"며 "훈련에서 어떤 포지션에서 잘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지 확인해보고 싶다"고 했다.

일단 훈련에서는 측면 위치에서 뛰었다. 1군에서 주로 측면에서 뛰고, 2군과 연령별 대표에서는 중앙에서 뛰었지만 첫 훈련에서는 측면에 기용됐다.

이번 대표팀 명단을 보면 중앙에서 뛸 수 있는 미드필더가 많고 측면에서 뛰는 공격수들은 많지 않다. 볼란치가 아닌 공격 성향이 강한 미드필더를 추리면 이재성(홀슈타인킬), 권창훈(디종), 황인번(벤쿠버)이 있고 백승호(지로나)도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가 모두 가능하다. 이승우(베로나), 이청용(보훔)도 가운데에서 플레이가 가능핟.

반대로 측면 공격수는 항희찬(함부르크) 등이 빠지면서 많지 않다. 벤투 감독은 일단 이강인을 측면에서 뛰게 하면서 이강인은 물론 다른 선수들을 가용할 수 있는 폭을 최대한 넓혔다.

이강인이 과연 어느 자리에서 뛰는가는 초미의 관심사다. 훈련에서는 측면에서 뛰었으나 볼리비아전이 열리는 22일 전까지 수정은 가능하다. 생애 첫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뛸 이강인의 위치가 과연 어느 곳이 될지는 볼리비아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