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차우찬(왼쪽부터). ⓒ SPOTV NEWS,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해 LG 트윈스 투수들의 WAR(스탯티즈 기준) 합은 13.04로 뒤에서 두 번째였다. 1위 SK 와이번스(21.78)에 비해 투수력에서 약 8승을 손해본 셈. 그런데 이 13.04 가운데 11.26이 단 두 명의 몫이다. 타일러 윌슨이 6.31, 헨리 소사(현 푸방)가 4.95를 기록했다. 

2017년 4.30으로 1위였던 팀 평균자책점은 지난해 5.29, 6위로 떨어졌다. 투수력 재건을 위해서 필요한 조건이 많았다. 우선 선발 쪽에서는 타일러 윌슨이 건재하다는 전제 아래 새 외국인 선수 케이시 켈리는 적어도 소사 만큼은 해야 했다. 그리고 한 가지, WAR 0.81에 그친 차우찬의 부활이 절실했다. 

▲ LG 타일러 윌슨(왼쪽)과 케이시 켈리. ⓒ LG 트윈스
시범경기 결과 선발 쪽에서는 물음표가 점점 느낌표로 바뀌는 중이다. 윌슨에 대한 신뢰는 여전하다. 경기력에서도 드러난다. 12일 키움을 상대해 4이닝 동안 3실점했으나 17일 삼성전에서는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개막전 선발투수로 부족하지 않은 공을 던졌다. 

소사의 그림자가 짙었던 2선발 자리는 켈리가 이어받는다. 상대 팀 선수, 감독이 인정한 까다로운 투수다. 

KT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 마이너 팀 시절 켈리와 인연을 맺고 KBO 리그를 추천한 주인공. 그는 19일 켈리를 실전에서 상대해보고는 "KBO 리그는 메이저리그와 달리 몸쪽 공을 잘 잡아준다. 제구가 좋고 버릴 코스가 없어서 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던지는 폼, 구속만 보면 치기 쉬울 것 같은데 그렇지 않더라. 몰리는 공이 없었다"고 밝혔다. 

▲ LG 차우찬 ⓒ 곽혜미 기자
여기에 차우찬이 순조롭게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19일 KT를 상대로 2⅔이닝 동안 38구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까지 나왔다. LG 류중일 감독은 "수술 후유증만 없다면 작년보다는 나을 거다"라면서 "(19일은)첫 등판이라 40개를 목표로 던졌고 앞으로 60구, 80구까지 두 번 더 던져본 뒤 1군 복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차우찬은 지난해 7월 정밀 검진에서 왼쪽 팔꿈치에 뼛조각을 발견했다. 통증은 없었다고 하지만 투구에 영향은 있었다. 지금은 팔꿈치가 불편하지 않다. 선수 스스로도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훨씬 좋다"며 반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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