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개막전에 출장한 스즈키 이치로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는 평소 생활 리듬을 매우 중요시하는 선수다.

어렸을 때부터 생활계획표와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놓고 훈련하며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룬 오타니는 특히 수면 시간을 정해놓고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오타니가 새벽 2시까지 눈을 뜨고 봐야 하는 일이 있었다.

바로 20일(한국 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와 오크랜드 어슬레틱스의 메이저리그 개막전. 오타니의 우상과도 같은 이치로가 다시 메이저리그 타석에 선다는 것 때문에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 중이던 오타니는 현지 시간으로 새벽 2시 30분에 시작된 경기를 보기 위해 깨어 있었다.

이치로는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뒤 4회말 수비 때 우익수 자리에 서 있다가 바로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오타니는 "좀처럼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기 때문에 보고 싶었다"고 밤샘 이유를 밝히며 "이치로의 두 타석을 눈에 새겼지만 교체 순간은 이치로의 타석이 끝난 직후라 "이를 닦다"가 놓쳤다"고 밝혔다.

한편 이치로는 올해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으나 일본에서 열리는 개막 시리즈에는 메이저리그 로스터가 보장됐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개막전 2경기를 보고 이치로의 자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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