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성관계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시작됐다. 3년 전 같은 혐의를 받고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고, 정준영도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있어 심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임민성 부장판사 심리로 정준영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렸다.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진행되지만 정준영은 약 1시간 빠른 오전 9시30분께 법원에 출석했다. 지난 14일 경찰 출석 당시와 마찬가지로 머리를 묶고,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정준영은 두 손을 모은 상태에서 준비된 포토라인에 섰다.
정준영은 취재진의 질문 공세 속에 미리 준비한 듯한 입장문을 꺼내 읽었다. 정준영은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용서 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합니다. 그리고 오늘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는 수사기관의 청구 내용을 일체 다투지 않고 법원에서 내리는 판단에 겸허히 따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준영은 피해 여성들과 2차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정준영은 "다시 한번 저로 인해 고통을 받으시는 피해자 여성분들, 사실과 다르게 아무런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입으신 여성분들, 지금까지 저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 드립니다"고 말했다.
정준영은 "앞으로도 수사 과정에 성실히 응하고, 제가 저지른 일들을 평생 반성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고 덧붙였다.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정준영에 대한 영장 실질 심사는 비공개로 이뤄진다.
정준영의 혐의는 가수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승리가 포함된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다른 연예인도 있었고, 그 중 1명이 정준영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준영은 해당 대화방에 불법 촬영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영상을 유포했다. 대화가 복원된 2015년 말부터 10개월 동안 피해 여성은 10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혹이 불거지자 정준영은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했다. 경찰은 정준영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고, 정준영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면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정준영은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 14일 첫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황금폰' 등 정준영의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 받았고, 추가 휴대전화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택을 압수 수색했다. 이후 지난 17일 비공개로 정준영을 소환해 다시 조사했고, 지난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wy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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