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 선발 등판하는 시애틀 매리너스 투수 기쿠치 유세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올 시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시애틀에 입단한 기쿠치는 21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개막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기쿠치는 "이런 날이 오기만을 기다렸다"며 데뷔전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기쿠치가 지금 상황을 더 꿈 같이 받아들이는 것은 개막전 장소가 일본 도쿄돔이기 때문. 위 홈페이지는 "기쿠치는 모국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첫 일본인 선수"라고 설명했다. 

기쿠치는 "나는 내 커리어를 일본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생애 잊지 못할 경험인 만큼 즐기고 싶다. 내 승리 경기를 일본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내 모든 친구들, 동료들, 코치들이 다 와서 볼 것이다. 그들에게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주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기쿠치는 메이저리그에 갓 진출했지만 지금 일본 팬들의 눈은 한 사람만을 좇고 있다. 바로 시애틀의 개막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 경기에 나서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다. 기쿠치 역시 이치로의 빅 팬. 그는 더그아웃에서 이치로의 타석을 보며 눈을 반짝였다.

일본에서 처음 야구장을 간 것도 이치로가 오릭스 블루웨이브 시절 뛸 때였다는 기쿠치는 "이치로에게 처음 캠프에서 말을 걸 때는 긴장해서 식은 땀이 났다. 이후로는 그에게 많은 것을 물어보고 배웠다. 이치로는 훌륭한 롤 모델"이라며 우상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