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시환(왼쪽)과 변우혁.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창원, 정철우 기자]노시환과 변우혁은 한화 세대교체의 상징과 같은 선수들이다.

마무리캠프부터 일찌감치 눈도장을 받으며 무럭 무럭 성장의 길을 걷고 있다.

시범경기 결과도 나쁘지 않다. 노시환은 타율 3할7푼5리 1홈런, 변우혁은 타율 3할, 1홈런을 기록했다.

두 선수의 공통점은 일단 신체 조건이 좋다는 점이다. 이들을 처음 본 한용덕 한화 감독은 "올해 신인들은 덩치가 정말 좋다"며 감탄했을 정도다.

노시환은 185cm 96kg, 변우혁은 185cm, 95kg의 거구를 자랑한다.

좋은 신체 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이들의 가장 큰 무기다. 언제든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파워를 지니고 있다는 걸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와 시범 경기에서 증명해 보였다.

이 중 노시환은 일찌감치 개막 엔트리 합류를 확정 지었다. 한용덕 감독은 "노시환은 개막 엔트리에 들어간다. 3루는 물론 1루 백업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변우혁은 가능성이 반반이다. 하지만 개막 엔트리에서 빠지더라도 오래지 않아 1군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한화 마무리 투수 정우람에게 이들의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같은 타자가 관점이 있다면 투수에게도 타자를 보는 눈이 따로 있다. 수없이 많은 타자들과 수 없이 많은 고비를 넘겨 본 정우람의 경험이라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이들의 가능성을 물었다.

정우람 역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정우람 역시 이들의 파워를 가장 높게 평가했다. 대단히 좋은 재능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리고 정우람이 주목한 것은 유연성이었다. 체구가 크고 파워 히팅을 하지만 부드러운 몸을  함께 갖고 있어 투수로서는 까다로운 타자 유형이라는 뜻이었다.

정우람은 "노시환도 그렇고 변우혁도 그렇고 대단히 좋은 유연성을 갖고 있다. 힘 있는 타자들이 유연성까지 갖고 있으면 투수 처지에선 갑갑할 수 밖에 없다. 힘으로만 치는게 아니라 부드러운 스윙을 가지고 있어 변화구 대처 능력 등에서도 좋은 타격을 보여 준다. 힘만 있는 타자는 큰 것이 두렵긴 해도 도망갈 구멍이 많다. 하지만 힘에 유연성을 지닌 타자는 약점이 그만큼 적다고 봐야 한다. '잡았다' 싶은 순간에 어려운 코스로 배트가 나오며 공을 맞히는 재주가 있는 것이다. 투수로 치면 류현진이 그렇다. 힘도 있지만 부드러운 몸을 갖고 있기 때문에 최고가 될 수 있었다. 어찌됐건 둘 모두 대단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노시환은 타격 능력뿐 아니라 주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도루를 많이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주루 작전을 수행하기엔 충분한 주력을 갖고 있다. 유연성이 뒷받침되기에 가능한 일이다.

정우람의 눈에도 높은 가능성을 지닌 신인 타자라면 조금 더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듯하다. 파워와 함께 갖고 있는 유연성이 그들의 미래를 보다 밝게 해 줄 것이다. 물론 한화도 함께 웃을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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