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선 경쟁이 치열하다. 이승우(왼쪽)와 손흥민(가운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손흥민(26), 권창훈(24), 이재성(26), 이청용(30), 황인범(22), 이강인(18), 이승우(21), 백승호(22), 김정민(19), 나상호(22)까지. 3월 A매치를 앞둔 '벤투호'는 역대급 2선 경쟁으로 뜨겁다. 

지난 19일 3월 A매치에 나설 27명의 선수가 모두 파주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이후 김진수(B형 독감), 정승현(햄스트링)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여전히 25명이 구슬땀을 흘렸다. 

20일은 오랜만에 봄비가 내렸다. 파주의 체감온도가 9.1도로 내려갔지만, 다가온 볼리비아전(3월 22일) 준비를 위해서 벤투호는 볼 돌리기, 11대 11 등 훈련을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1대 11경기에서 기존 애용하던 4-2-3-1 포메이션이 아닌, 4-1-3-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3선에서 뛰는 구자철, 기성용이 국가대표 팀에서 은퇴하고, 정우영이 부상으로 빠진 것에 대한 임시방편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2선 선수가 워낙 풍부해 실험하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벤투 감독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 준비 단계에 있다. 2019년 아시안컵까지는 '당장의 성과'를 내야 했기 때문에 부임 이전부터 중용된 기존 멤버를 사용한 측면이 있다. 당장은 성과를 내야 할 대회가 없어 충분한 실험이 가능하다.  

어느 포지션보다 벤투호의 2선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청용을 제외하곤 대다수가 20대 초중반인 만큼 3년 뒤 월드컵에서도 나이 역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번 대표 팀에서 기대를 모으며 합류한 이강인은 18살이고, 백승호 역시 22살밖에 되지 않는다. 경쟁력 있는 어린 선수들이 A대표 팀에 지속적으로 수급되는 것도 벤투호에 긍정적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권창훈은 주전급 2선 선수다. 부상으로 빠진 '벤투의 황태자' 남태희, 황희찬도 부상에서 회복하면 언제나 스쿼드에 합류할 수 있는 선수다.  

대표 팀에서 유독 득점력이 좋지 않았던 손흥민은 20일 훈련에서 최전방에서 뛰었다. 손흥민의 득점력을 살리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한편으론 2선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가능한 실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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