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임은수(16, 신현고)가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입은 부상의 고의성에 대해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단이 입장을 밝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1일 "임은수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로부터 미국의 머라이어 벨의 스케이트 가격이 고의성이 있다는 항의를 전달 받았다"며 "공식적인 항의 절차를 위해서는 충분한 근거 자료가 필요하다. 우선 해당 훈련 영상 및 전술 등 자료 확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사이타마에서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가 진행 중이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임은수는 20일 열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했다.

경기를 앞둔 그는 공식 연습에서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마친 뒤 우측 링크사이드에 붙어서 천천히 스케이팅을 하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다음 순번으로 곡을 맞추던 머라이어 벨(미국)의 스케이트날 토가 임은수의 종아리를 찍었다.

임은수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공식연습을 곧바로 중단했다. 링크 밖에서 그는 현장 의료진으로부터 긴급처치를 받았다. 벨의 스케이트날로 찍힌 왼쪽 종아리는 부어올랐다. 임은수는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인 72.91점을 받으며 5위에 올랐다. 임은수에 이어 빙판에 선 벨은 71.26점으로 6위에 자리했다.

연맹은 현장 파견 팀 리더를 통해 ISU 코디네이터에세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21일 오후 ISU는 임은수와 벨의 충돌과 관련해 양국 관계자를 소집했다. 회의에서 미국 선수단 관계자는 "벨과 임은수의 충돌은 고의성이 없었다.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에 임은수 측도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연맹 측은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 끝난 뒤 임은수와 벨은 서로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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